김원웅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제 한국정치의 영역이 한반도 전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냉전적 사고에 찌든 사고로는 민족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사회에는 합리적 보수로 위장한 수구세력이 아직도 건재합니다. 어느나라이든지 합리적 보수세력, 이들의 가장 큰 도덕성은 바로 민족주의적 성향입니다. 일본의 경우, 보수세력이 민족주의적 관점에 서 있다면 진보세력은 세계주의적 관점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온 공화당은 부국강병이란 국가이익에 집착하는 세력이고, 반면 진보적 입장인 민주당은 인권, 환경문제 등을 중시하면서 세계주의적 입장을 견지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이른바 `보수성향`을 자임하고 있는 일부 세력은 친일,친미주의자이며 사대주의적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민족주의의 주도권을 진보세력에게 내어준 보수세력은 이미 보수세력이 아닙니다. 이는 단지 수구세력일 뿐이며, 국가발전에 장애물로써 정치의 현장에서 퇴출시켜야 합니다. 망한 월남 정권은 원래 프랑스 식민 통치에 붙어, 외세를 등에 업고 세운 나라입니다. 결국 호지명의 월맹에게 패망한 월남의 "고딘디엠"정권을 외세의 꼭두각시이지 "보수세력"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우리의 수구적 보수세력의 뿌리는 친일파입니다. 해방이후 친일파들이 반공만 외치면 애국자로 둔갑하였고, 이들은 이승만독재정권에 빌붙다가 군사독재에 빌붙더니, 지금은 3김의 지역주의에 빌붙어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제 시민들을 깨워내고, 단결시켜 더 이상 반민족세력들이 민족진운을 가로막지 못하게 해야 할 절실한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자주』란 말을 잃어 버리고 살아왔습니다. 모처럼 되찾은 자주를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자주를 놓치면 4강에 이용만 당합니다. 물론 한반도 문제가 주변국가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반도를 4강의 각축장으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민족적 이익을 중심으로한 4강외교를 펼쳐야 합니다. 이는 배타적 민족주의가 아니라, 실사구시(實事求是)적 민족주의입니다.

(이글은 『8.15통일 대축전』신문 원고입니다. 민화협.7개종단 및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통일맞이 대축전 추진본부」의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원웅의원의 글입니다. 이 모임에는 강만길. 김중배. 한완상선생님등이 공동으로 상임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