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민족회의 이철승 총재는 대회사에서 "남북평양회담과 6.15선언으로 통일이 당장 이뤄질 듯 온 나라가 들떠 있지만 회담과 선언의 합의사항 및 후속조치를 보면 김일성.김정일 부자세습 독재체제의 적화전략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북협상은 자유.민주원칙과 상호주의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면서 "비전향 장기수는 무조건 북송하면서 북한의 양심수나 국군포로, 납북자의 송환에는 일언반구도 없는 현 정권의 비인도적.반인권적 행위에 규탄한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6.25남침, 국군포로 억류, 아웅산 폭탄테러, KAL기 폭파 등에 대한 시인.사과.보상 조치없는 김정일 답방반대 ▲남북평양회담 및 6.15 공동선언 반대 ▲경의선 철도.도로복원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이철승씨를 김정일 답방반대 투쟁위원장으로 선출한 뒤 구호를 외치며 잠실역까지 300여m 가량 행진시위를 벌였다.
당초 이들은 이 대회를 향군회관내 대강당에서 가지려고 했으나 `남북 해빙무드와 통일정책에 반하는 집회`라는 이유로 향군회관측에서 반대, 회관 앞에서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200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