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씨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은 이제 선을 그어 주어야 한다.

국정원장 역할에 충실하든지 아니면 그 직을 내놓고 대북특사역할에 전념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할 때다.

그도 저도 아니면 간첩잡는 국정원을 폐지하든지 해야 할 일이다.

지금처럼 안보긴장감이 해이한 때에 간첩 등 국가전복을 꾀하는 세력에 대해 국가를 수호해야 할 책임을 져야 할 국정원장이 도대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오죽하면 `대한민국의 국정원장이 김용순비서의 수행원인가`라는 소리가 나오겠는가?
러시아의 고위관리가 미국을 방문하면 CIA 국장이 그를 수행하는가?

냉철하게 정세를 분석하고 그 어떠한 돌발위협으로부터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물밑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것이 국정원 책임자의 임무 아닌가?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강조하면서도 냉철한 머리는 간 곳 없는 듯 하다.

국가의 틀을 기형적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시기를 놓치지 말고 지금 당장 국정원장을 교체할 것을 건의한다.

2000.9.14

한나라당 대변인 權哲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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