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노동당 창건행사 남측참관단 출발 |
|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55돌 기념 행사에 참석할 남측 참관단이 9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북측 고려항공기에 탑승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북한 노동당 창건 55돌 기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남측의 사회단체 및 개별인사들이 오늘 오후 1시 40분 경 북한에서 보낸 고려항공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정부는 기념대회 참가 초청장을 받은 사회단체, 개별인사들의 방북 신청에 대해 심사숙고 끝에 조건부로 보내기로 허용하고 방북을 승인한 인사들을 오늘 오전 9시까지 김포공항으로 나올 것을 통보하였고 북한은 오늘 오전 김포공항으로 비행기를 보내왔다.
방문단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에 단순 참관해 일체의 목적 외 활동은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각서를 제출하고 8일 오후 3시와 10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두 차례의 방북안내교육을 받았다.
방북단에는 개별적으로 초청을 받은 한완상 상지대 총장, 박순경 전 이대교수를 비롯 전국연합의 오종렬 상임의장, 등 총 42명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실련 통일협회는 경실련 본부에서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대표성을 인정받지 못해 방북은 어렵게 됐다. 또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등은 재판 계류 중이거나 수사 중 인사 제외원칙에 따라 방북 승인 대상에서 제외됐다.
방북단은 오늘 오전 김포공항 1청사에서 환송식을 갖고 `화해와 협력, 자주와 통일의 길을 더욱 넓히기 위해 우리는 북녘을 향합니다`는 제목으로 국민들에게 성명서를 냈다.
방북단은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대결과 반목이 철통같고 외세의 지배와 간섭이 꿈틀거리는 기나긴 어둠을 뚫고 6.15 남북공동선언을 역사의 대지 위에 우뚝 세워 자주와 통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며 `남녘의 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에게 명절을 함께 쇠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문제를 같이 논의하자며 평양길을 제안한 북녘 형제들의 초청을 반갑고 기쁘게 맞이한다`고 밝혔다.
방북단은 한때 사법처리 대상자의 방북 제한에 따른 조치에 항의를 하였으나, 최종 명단에는 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인사 9명과 11개 단체 33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오늘 출발하여 4박 5일 동안 북한에 머무를 예정이다. 단체에서는 각 3명을 파견했고 한국노총, 민주노동당 등은 실무지원 인력으로 각 2명씩 더 배정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지난 3일 노동당 창당 55돌 기념을 위해 남한의 시민단체 및 개별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었다.
김명숙기자
mskim@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