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0. 5. 3(수), 13:32∼13:40
○ 장 소 :「평화의 집」기자실

(사회) : 지금부터 제3차 준비접촉과 관련된 회담결과를 양영식 수석대표님께서 발표하시겠습니다.

<수석대표 발언>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제3차 준비접촉이 5월 3일 10시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남북 쌍방은 각기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합의서 안을 제시하고 이 두 안을 놓고 진지하게 조정작업을 벌렸습니다. 그 결과 많은 부분에 견해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차기 4차 준비접촉은 5월 8일 월요일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키로 했습니다.

4차 준비접촉 후 빠른 시일 내에 통신 등 부문별 실무자접촉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 준비접촉도 1차 준비접촉 후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토의내용을 밝히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오늘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제3차 준비접촉 결과를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 : 그럼 발표내용과 관련해서 기자여러분들의 질문을 받겠습니다. 사전에 양해말씀 올린 대로 세 분만 질문을 받도록 할테니까 질문하실 분은 소속과 성명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응답>

(문) : 중앙일보 이영종기자입니다. 당초 회담이 오늘 순조로울 경우에 합의서 타결까지도 무난하리라고 이렇게 전망이 있었는데, 오늘 합의서 서명까지 가지 못한 남은 양측의 쟁점과 무슨 이견이 있는지?

그 다음에 4차 접촉 전망을 좀 주시죠? 특히 아까 말씀하신 것이 4차 준비접촉 후 이른 시일 내에 통신 등 부문별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는데요, 그렇다면 4차 준비접촉에서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준비접촉하고 통신, 경호실무절차접촉이 같이 병행해서 이루어지는 것인지 그 부분도 좀...

(답) : 모든 것은 순서가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도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운 연후에 지붕을 올리는 것 아닙니까? 따라서 4차 준비접촉에서 합의를 본 것을 토대로 해서 실무자접촉이 이루어질 것으로 우리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호 의견이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은 4차 준비접촉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무엇이 의견이 달라 있느냐 하는 것은 쌍방이 보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양해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문) : KBS 이웅수기자입니다. 제가 애초에 물어보려던 질문은 앞에서 이미 나왔고요, 아까 김령성 대표단장이 나왔을 때 인상이 1, 2차 때와는 다르게 상당히 약간 굳어 있는 듯한 표정이었는데, 회담의 분위기가 1, 2차 때와는 다른 것이 있었습니까?

(답) : 시종 진지하고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대화풍을 견지한다는 그러한 쌍방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문) : 연합뉴스 장용훈기자입니다. 지금 아까 모두발언을 하신 것을 보면 실무자접촉 날짜를 잡은 것으로 저희는 들었는데요. 그리고 아까 나오는 이야기는 10일, 13일 이야기가 기자단 쪽에서 나오고 그랬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날짜 합의가 있는 것인지?

(답) : 어떤 날짜지?

(문) : 통신, 경호실무자접촉 날짜.

(답) : 그것은 4차 준비접촉에서 실무자접촉 날짜는 확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4차 준비접촉이 합의서를 산출하느냐 하는 그러한 고비가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준비접촉에서 합의가 안되는데 실무접촉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그것은 순서상 맞지 않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사회) : 마지막으로 외신 쪽에 질문이 있으시면 한 분 더 받겠습니다. 없으시면...

(문) : 외신 AFP통신사의 전관호기자입니다. 오늘 혹시, 지난 번 통일각 취재 때 외신기자들 취재가 허용되지 않아서 외신기자들 같은 경우에 굉장히 실망을 했었는데요, 다음 4차 접촉시 외신기자들의 취재허용 여부에 대해서 혹시 이야기가 있었는지?

(답) : 외신기자의 북측지역의 출입문제는 사전에 연락관 접촉을 통해서 논의하는 사항이 되겠습니다. 우리측은 언제든지 우리 외신기자분들에 대해서도 취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는 지금까지 남북대화 역사에서 쭉 밝혀 왔는데 북측 사정에 따라서 그것은 허용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측에서 가타부타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회) : 대표님 죄송스럽지만 CBS 한 분만 더 받아주시죠. 그리고 끝내겠습니다.

(문) : 의제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논의가 되었는지. 저희들이 알고 있기로는 포괄적인 문안으로 절충을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답) : 4차 준비접촉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쌍방의 입장들이 포괄적으로 논의한다는데는 기본방침들이 있으니까요, 구체적인 의제문제는 4차 준비접촉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문) : 질문이 아니라 3차 접촉이 안된 부분에 대해서 방송이나 신문이 어떤 방향으로 기사를 써야 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좀 있어야 될텐데, 지금 양대표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답) : 지금 발표한 내용 그대로입니다.

(문) : 왜 안됐는지에 대한 부분을 신문이 자기 멋대로 다 써도 상관없다 라는 그런...

(답) : 양측 쌍방 안을 놓고 볼 때 문장 자구문제까지 논의가 되어야 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회) : 이상으로 회견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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