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5일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의 남북한 동시 입장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남북 양측의 국기를 사용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언론사 사장단 방북에 동행했던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방북기간중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만나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한선수단이 동일한 유니폼을 입은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같은 제의에 대해 장웅 IOC위원은 남북한이 서로 다른 기를 가지고 입장하는 것은 분열을 대내외에 알리는 셈이라며 단일기 사용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한반도기 사용제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조만간 답변을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장관은 이어 남북 스포츠교류와 관련, 문화관광부는 뒷받침만 해주고 대한체육회,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대한축구협회 등 민간부문에 위임할 뜻을 분명히 해 시드니 올림픽 동시 입장문제는 KOC와 북한올림픽위원회간의 실무회담에서 구체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장관과 장웅위원은 또 남북스포츠 교류에 대해 우선 당면한 시드니 올림픽에 전념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해 당분간 시드니 올림픽을 제외한 경평축구 등 다른 교류는 급진전 되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 (200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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