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18일 민화협 주최 통일정책포럼 축사를 통해 '작은 접근'을 진척시키고 보건의료, 방역협력 등을 통해 관계개선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하면서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2주년을 맞아 열린 포럼에 참석해 "조속히 협의채널이 복원되고, 남북이 마주 앉아 현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18일 오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이종걸, 민화협)가 9월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주최한 '2020 민화협 통일정책포럼'에 참석해 "지금은 잠시 '남북의 시간'이 멈춰있고 코로나19의 위기 등으로 9.19 합의가 여러 분야에서 더욱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하면서 "남과 북이 대화의 장을 열어 함께 건설적인 답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취임 후 기회 있을때마다 해 온 바와 다르지 않은 언급이다. 

이날 축사에서도 "남북의 시계를 다시 2년 전으로 돌려야 하겠다"고 하면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협력과 교류협력 분야에서 ‘작은 접근’을 진척시켜나겠다. 특히 보건의료, 방역협력, 기후환경 등의 분야에서 남북 상생을 실현하고, 소통하며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 가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대화와 신뢰를 통해 남북 합의를 이어간다면 다시 우리 앞에 '큰 정세'가 열리고 평화의 순풍이 불어와 한반도가 평화번영의 미래로 마음껏 나아갈 수 있는 그 순간도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도 피력했다.

북측과 협의가 없더라도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도 한 가지 내놓았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오는 10월부터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을 재개하고  우리 국민을 평화의 현장으로 초청하겠다"는 것. 

취임 두 달이 다되어 가도록 이렇다 할 성과나 진전이 없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사전 배포된 축사에는 없는 짧지만 강렬한 다짐을 현장에서 밝혔다.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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