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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비전향 장기수 송환20년, 추석 전 2차 송환촉구 기자회견
김래곤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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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9  10: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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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천주교정의평화사제단, 한국진보연대, 범민련남측본부 등 종교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비전향 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 사업 준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향 장기수들의 2차 송환을 요구하였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비전향 장기수 송환 20주년 기념 사업 준비위원회가 8일 오전 11시 서울 정부청사 통일부 앞에서 ‘비전향 장기수 송환 20년, 추석 전 2차 송환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는 고령의 비전향 장기수 13명의 송환을 즉각 이행할 것을 요구하였다.

   
▲ ‘(사)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이 2차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국진보연대 이종문 대외협력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6.15 공동선언으로 1차 비전향 장기수 송환이 이뤄졌을 때 세계가 박수로 환영했다.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은 가족과 고향, 조국을 찾으려는 인간의 기본적 요구였기 때문”이라며 “2001년 정부가 2차 송환 희망자를 접수했지만, 20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일부 장관은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 경색 국면인 남북관계 문제 해결을 위해 추석 전 2차 송환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였다.

   
▲ 민주노총 윤택근 부위원장이 문재인정부가 인도주의문제 해결을 실천할 것을 주장하였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민주노총 윤택근 부위원장은 “노사 간 약속인 단체협약을 어기면 법의 처벌을 받는다. 노사합의가 이런 정도인데 두 국가 정상의 약속은 더 엄중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과거의 잘못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새 통일부 장관과 국민의 촛불로 당선됐던 문재인 대통령은 더 우려하지 말고 두 국가 정상이 합의했던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NCCK인권센터 박승렬 소장이 공동선언이행 약속을 먼저 실천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NCCK인권센터 박승렬 소장은 “비전향 장기수 송환은 공동선언으로 약속된 사안이다. 말만 하고 행동은 없는 정부에 신뢰를 잃었다. 국민의 신뢰뿐 아니라 북의 신뢰도 상실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금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기 전에 약속을 먼저 실천해야 한다. 물건보다 사람이 남북으로 오가도록 하는 게 평화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하였다.

   
▲ 전국여성연대 한미경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국여성연대 한미경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2000년 9월 2일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송환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2000년 당시 1차 송환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미처 신청하지 못했거나 고문에 강제전향당하거나 정전협정 이후 송환되었어야 할 전쟁포로 출신 등 1차 송환에서 제외된 비전향 장기수 33명이 20년째 줄기차게 2차 송환을 촉구해왔으나 이미 오랜 옥고와 고문 후유증 등으로 인해 20명이 숨을 거두었고 현재 13명만이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며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며, 여러 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최근 숨지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2차 송환 희망자중에서 지난해에 김동섭, 류기진, 서옥렬 선생이 사망했으며, 지난 4월에는 허찬형 선생이 사망했다. 얼마 전에는 강담(88) 선생이 지난달 21일 폐암 말기의 시한부 인생을 살다 '가족 품에서 죽고 싶다'던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사망했다. 35년의 옥고를 치른 88세 박종린 선생도 대장암 병세가 악화해 현재 중환자 병동에 입원 중이다.

기자회견은 "눈앞의 가족을 만날 수도 없고,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러 갈 수도 없는 비극은 민족 분단에서 비롯됐다"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는 만큼 이분들이 이번 추석을 가족 품에서 보낼 수 있도록 전향적인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남은 비전향 장기수들을 송환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였다.

기자회견은 "이미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이니 방법상의 문제만 고민하면 된다"며 "추석 전에 민족분단과 대결 시대의 산물인 비전향 장기수의 2차 송환이 이뤄진다면 남북사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마중물이 되어 민족분단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 (사)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이 기자회견 직후 통일부 앞에서 비전향 장기수 2차 송환 즉각 실시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편, 시민사회 각계 인사는 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통일부 앞에서 추석 전 2차 송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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