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8호 태풍 '바비'와 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입은 북한에서 방재 대책이 강하게 취해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가 비상설 재해방지대책위원회에서 태풍경보 발령을 받은 즉시 피해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우기 위한 조직사업을 짜고들었고, 각급 비상설 재해방지대책위원회에서도 10호 태풍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주민들에게는 위기대응방법과 행동질서, 대피장소, 이동경로를 미리 알려주는 등 인명피해를 철저히 막기 위한 대책들이 강하게 세워졌"고 "인민경제 각 부문들과 중요대상 건설장들에서 태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면밀히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연재해 경보 및 통보체계에 따라 피해복구에 즉시 대응할수 있는 준비도 갖추어졌다"고 덧붙였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 이동 경로. [캡쳐사진-기상청]

<노동신문>은 이날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의 성과는 일꾼들의 역할에 달려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원산시와 강원도 일꾼들이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소홀히하여 엄중한 피해를 발생시켰다고 하면서 "일꾼들은 당과 국가앞에 자기 부문, 자기 단위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입장에서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보다 빈틈없이 전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꾼의 몫은 지시나 주고 그 결과를 보고받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직접 현장을 밟아보며 사소한 빈틈이라도 있을세라 걱정하고 앞채를 메고 대중을 이끄는 실천가가 당정책에 대한 절대성, 무조건성의 정신을 지닌 일꾼"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별도의 기사에서 이번 10호 태풍 '하이선'이 규모와 세기에 있어서 '비바'와 '마이삭'보다 더 큰 대형급 태풍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 대장은 "동해안 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폭풍과 강풍도 불 것이 예견된다. 또한 우리 나라 전반 해상에서 폭풍과 강풍이 불고 매우 높은 파도가 일며 동해안에서는 해일도 매우 높게 일 것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또 "이미 우리 나라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와 큰물로 건물들과 살림집 등이 물을 많이 흡수한 조건에서 철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그 손실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은 "무너진 건물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인명피해는 그 무엇으로써도 보상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명심하고 사람들에게 위기대응방법과 행동질서를 잘 인식시켜 우발적인 사고에 의한 인명손실이 나지 않도록 교양과 통제를 강화하여야 한다"과 태풍피해 방지사업의 기본 원칙을 상기시켰다.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과 무더기비(폭우)와 큰물(홍수), 산사태와 비바람,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면밀히 세울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6일 낮 12시 태풍 '하이선'이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30km 해상에서 시속 36km로 북북서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심기압은 935hPa, 최대풍속은 176km/h(49m/s)이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태풍이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 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7일 한반도 남부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고, 특히 강원도 영동과 경상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해안지역은 폭풍해일이 일 것이라고 통보했다.

태풍 '하이선'은 7일 밤 9시께 함경남도 청진 남쪽 약 180km 부근 해상, 8일 오전 9시 청진 북북동쪽 약 300km 부근 육상으로 상륙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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