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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프라이즈’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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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5  0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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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1월 3일 벌어질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8월 20일을 전후해 공화당과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각각 트럼프 후보와 바이든 후보를 선출했습니다. 남은 기간은 약 두 달. 현재 판세는 바이든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때 미 대선과 관련 ‘10월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란 말이 나왔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말에 “만약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후, 급기야 인구에 회자됐습니다.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조차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뜻하는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 대선과 관련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두 가지가 맞을 때입니다. 하나는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을 때, 다른 하나는 서프라이즈를 일으킬만한 위치나 역량이 있을 때입니다. 앞서고 있는데 굳이 판을 바꿀 필요가 없으며 또 역량이 안 된다면 서프라이즈를 일으킬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위 두 가지 조건이 트럼프에겐 맞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에 뒤지고 있고 또 현직 대통령이란 프리미엄을 갖고 있으니까요. 따라서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도할 것이고 그 파트너는 북한이 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트럼프가 외교적 치적으로 대북관계를 내세우고 있는데 아직 못다한 것을 이루기 위한 화룡점정(畵龍點睛)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느 분석가는 ‘10월 서프라이즈’는 북미 정상회담이 아니라 미국의 코로나 백신 개발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난 8월 말 스티브 한 FDA 국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DA가 3상 임상시험이 끝나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와 이해가 일치합니다. 트럼프 측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속한 백신 개발을 계속 타진하고 있으니까요. 코로나19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가 백신 개발 소식을 선점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위기 탈출이 되겠지요.

그러면 ‘10월 서프라이즈’로서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할까요? 여기엔 필요충분조건이 있습니다. 충분조건으로서 트럼프가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또 필요조건으로 북한이 호응해주는 것입니다.

전자는 트럼프의 패배가 확실해지는 경우인데, 이건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가 바이든에 밀리고는 있지만 최근 대선 후보자 확정으로 그 차이가 좁혀졌으며, 이 정도라면 ‘2016년 대 힐러리 전’을 복기해 보면 충분히 추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자인 북한은 어떨까요? 북한은 미국 내 대선이라는 내정에 개입하기를 꺼려할 것이고 나아가 외부세계에서 북한이 미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말밥에 오르는 것조차 원치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이미 그 답을 내놨습니다. 지난 달 당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를 소집한다고 내외에 밝힌 것입니다. 이는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상관하지 않고 대선 후에 움직이겠다는 메시지입니다.

따라서 지금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알 수 없습니다. 2019년 6월말 판문점에서의 ‘김정은-트럼프’ 깜짝 회동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부터 시작돼 하루 이틀 만에 성사된 ‘역사적 사건’입니다.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 정상들 간에조차 만나기 어려운 이 시기에 트럼프의 의외성과 김정은의 전격성이 맞아떨어져 ‘제2의 판문점 회동’ 격인 ‘10월 서프라이즈’가 발생하길 기대하는 건 너무 지나친 처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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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기(2)
굽은소나무 (qnseksrmrqhr) 2020-09-05 08:25:43
스스로의 의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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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환 (thkwak) 2020-09-05 03:03:15
데스크브리핑을 객관적으로 잘 정리해줘서 고맙습니다. 주제가 10월 서프라이스가 가능한가? 라고 묻었네요. 필자는 아직도 트럼프-김 북미간 정상 회동이나 회담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가능성과 개연성은 천지차이이지요? 나는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여러가지 변수들 때문에 개연성이 그리 높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변수가운데 특히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준비하고 나와야 하는데 그럴 여유와 의지가 없어 보여 개연성이 높지 않다고 감히 말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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