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열린 제3차 조국통일촉진대회를 포토뉴스로 구성했다. / 편집자 주

 

“악조건 속에서도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성대히 성사”

▲ 지난 8월 14일,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이하 촉진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촉진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전국집중 반미투쟁으로, 그리고 8.15기간 유일하게 진행된 군중집회가 되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사회를 맡은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은 “코로나 재확산과 장마와 폭우 등 여러 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성사하겠다는 실천의지와 기층의 힘으로 대회를 성사하였다.”고 선포하고 “전국에서 달려온 동지들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이규재 준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족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격동의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진보의 단결, 민중의 단결, 민족의 대단결이다.”고 강조하고 “자주로 단결하고 자주로 투쟁해서 조국과 민중의 새 세상을 앞당겨 나가자”고 말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투쟁하는 민중과 민족의 운명은 하나”

▲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조합원들. “비정규직철폐연대가” 노래에 맞쳐 힘찬 율동으로 1부 순서를 시작했다.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도명화 지부장과 조합원들은 “동지들의 연대와 응원으로 직접고용 투쟁은 이겼지만 다시 원직복직을 위한 힘든 투쟁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반드시 2차 투쟁도 이기는 노동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민주노련 최영찬 위원장은 “내년 조국통일촉진대회에서는 노량진수산시장 승리보고대회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도시빈민들도 모든 민중세력과 합심하여 조국통일 이루는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민중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 이들은 5년째 수협 자본과 권력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박준 민중가수. ‘힘들지요’, ‘질긴 놈이 승리한다’ 2곡을 참가자들과 함께 부르면서 서로서로를 응원하고 단결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싸드 뽑아야 평화온다. 평화의 걸림돌 미군을 몰아내자!” 발언하고 있는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강해윤 교무. 강해윤 교무는 “이 무덥고 힘든 장마철에 지역 주민들이 이곳에 올라올 수 없어서 제가 대신 소식을 전하러 왔다”면서 ‘소성리 사드 투쟁에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를 당부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안산 민중가요 중창단 안젤로. <오늘도 난 설레인다> 노래를 불러 참가자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정예진 학생 엄마, 박유신 어머니는 “세월호 참사 때 북한 적십자에서 아이들과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위로를 전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세월호 엄마들이 평양 가서 공연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 써달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열창을 하고 있는 6.15합창단.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1부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6.15합창단의 통일노래 메들리. 대회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반미자주의 함성. 미군을 아메리카로!”

▲ 2부, ‘반미자주의 함성! 미군은 아메리카로!’. 통일선봉대 환영마당으로 2부 순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민대협 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 제13기 한국노총 민족자주 통일선봉대 깃발이 차례대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8.15대회의 꽃, 통일선봉대 환영마당. 2020년 통일선봉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 촉진대회에서 처음이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대학생 자주통일실천단 민대협 통일선봉대 대학생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변희영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 총대장과 중앙통일선봉대 노동자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최인석 제13기 한국노총 민족자주 통일선봉대 총대장과 통일선봉대 노동자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전국 각지에서 불고 있는 반미투쟁의 바람! 하태봉 부산 시민은 “모두 어깨걸고 미국놈들을 조금씩 밀어내자. 지금 많이 밀렸다. 힘들고 지치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밀면 바다까지 밀어 낼 수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3차 촉진대회에 참가한 광주지역 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 조용곤 위원장은 통일운동의 계절성, 간부중심의 반미운동에 대해 비판하고 민주노총의 분발과 조합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또한 노동자 집단이 통일운동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전국노동자정치협회 회원). 그는 “한국사회 변혁을 위해서는 계급모순과 함께 민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된 세상이 자본주의 세상일 수는 없다.”면서 “변혁적 목표를 갖고 자본가 계급과 투쟁하면서 미제국주의에 맞서 통일투쟁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3차 촉진대회에 참가한 영암군 농민회 회원들. 박웅 부회장은 “농민회라는 작은 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더 큰 틀로 조국통일의 요청에 화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암군농민회 건설의 경험과 교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통일운동의 지역적 거점인 시군구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계급계층별 대중조직을 다양하고 중층적으로 꾸려 대중 속에 깊이 뿌리내리게 했을 때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활로가 개척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 승리의 다짐”

▲ 극단 경험과 상상 공연. ‘단결하는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극단 경험과 상상 류성 대표의 낭독극.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범민련 공동사무국 연대사를 대독하고 있는 이성우 범민련 부산연합 의장. 범민련 공동사무국은 연대사를 통해 “우리는 미국에 대한 그 어떤 기대와 그 어떤 주저도 없이 투쟁해 나가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판문점시대의 <우리민족끼리> 정신의 힘을 다시 한 번 만천하에 선포하기 위해 조국통일촉진대회장에 모였다”며 촉진대회 앞으로 동지적 연대의 인사를 보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노래극단 희망새 공연.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희망새 마지막 노래 ‘아침은 빛나라’에 춤꾼 이삼헌씨가 단일기를 들고 춤을 추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반미와 자주, 대단결로 뭉쳐진 하나의 목소리”

▲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는 민대협 통일선봉대 청년학생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자주와 애국을 위해 반미투쟁을 상설화하고, <우리민족끼리> 고난도 기쁨도 단합도 투쟁도 함께 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3차 촉진대회는 재미과 감동, 웃음과 눈물, 힘찬 투쟁 결의로 2시간 내내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결의문 낭독 이후 전체 구호제창과 폐회선언과 함께 <주한미군철거가>를 부르며 대회가 마무리됐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김수억.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안녕하십니까. 저는 기아자동차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투쟁하고 있는 김수억입니다.

오늘 대회 발언 요청을 받고 여러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사회 변혁과 통일세상을 위해 오랫동안 앞장서 투쟁해 온 동지들 앞에 부족한 한 노동자로서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죄송한 마음과 반성이 앞섰습니다.

부족하지만 비정규직 철폐와 평등세상을 바라는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제 고민과 다짐을 동지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전 세계적 경제공황 속에서 한국 또한 IMF 이후 최대의 해고대란, 실업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160만명이 넘는 일시 휴직자, 사상 최고치의 실업률과 실업급여 신청 등 노조에 가입조차 못한 대다수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악’소리도 내지 못하고 길거리로 쫓겨나고 있습니다.

해고되고 당장 생계가 막막한 노동자들에게 목숨줄이나 다름없는 실업급여는 2,700만 취업자 중 절반도 적용이 되질 않습니다. 한 해 2,2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어제도 오늘도 일터에서 죽습니다. 산재사망에 대해 책임이 있는 기업들은 처벌받지 않습니다. 평균 벌금 450만원으로 면죄부를 받습니다. 경제위기 속,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병에 걸려 죽거나 해고되거나 더 가난한 채로 짐승의 삶을 이어갑니다. 경제위기 속 고통은 오로지 노동자 민중에게만 전가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다른 세계를 바랍니다. 해고되지 않고, 일하다가 죽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바랍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한국사회에서는 불가능한 꿈입니다. 자본주의 체제를 변혁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는 꿈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변혁은 노동자계급이 변혁적 정치 전망을 가지고, 자본가 정권과의 계급투쟁에서 승리할 때만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분단현실이라는 특수한 조건속에 있습니다. 분단된 현실을 빌미로 정치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이 존재합니다. 반북반공주의가 함께 뿌리박혀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의 첨병이자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주한미군이 존재합니다.

노동자 민중이 다른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계급문제와 함께 민족문제, 분단과 통일, 미제국주의 문제가 함께 해결되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평화협정 체결을 방해하는 한미동맹을 해체시켜야 합니다. 한국사회 변혁을 위해서는 계급모순과 함께 민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통일된 세상이 자본주의 세상일 수는 없습니다. 변혁적 목표를 갖고 자본가 계급과 투쟁하면서 미제국주의에 맞서 통일투쟁을 함께 해나가야 합니다. 비정규직 철폐, 해고금지, 생활임금 쟁취 등 노동자계급의 삶을 바꾸는 투쟁과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투쟁은 하나로 통일되어야 합니다. 노동자 민중이 이러한 투쟁에 함께 나서도록 해야 합니다.

비정규직 투쟁을 하고 있지만 저는 이러한 통일된 실천과 투쟁을 하지 못했습니다.

노동운동은 오랜기간 자민통 세력과 좌파세력이라는 이름으로 정치적 차이와 입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의 목표와 바램이 같다면, 한국 자본주의 체제를 변혁하고 미제를 몰아내고 평화와 통일된 세상을 바란다면,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단결해서 투쟁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이 먼저 단결해서 정치적, 실천적 통일로 나아갈 수 있다면 한국사회 모든 정치세력이 단결하고 민중이 함께 나서는 길 또한 열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을 삭감하고 경제위기 모든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며 기업살리기에만 혈안이 된 반노동 정권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한미군사훈련을 통해 미국의 이익에 복무하며, 국가보안법을 유지하고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단 한 명의 양심수도 석방하지 않는 반통일정권입니다.

자본과 정권에 맞서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노동자 민중의 삶을 바꾸고 미제에 맞서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투쟁에 우리 노동자들이 함께 단결하고 나설 수 있도록 그간의 투쟁을 반성하면서 저 또한 동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습니다.

분단의 극복 없이 통일도 없고 해방도 없습니다.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통일된 세상은 다른 세계일 것입니다.

함께 외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동해방 통일세상 투쟁으로 쟁취하자!”

 

(추가: 30일 오후 3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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