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길재 전 통일부장관 [통일뉴스 자료사진]

류길재 전 통일부장관이 15일 오전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1세.

2013년부터 2015년 3월까지 박근혜 정부 전반기 통일부 장관(제37대)을 지내면서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통일대박론'을 이끌었으나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퇴임 직전까지 특사파견을 비롯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간 대화 개최를 제안했으나 끝내 실현하지 못했다.

북측은 퇴임을 앞둔 류 장관을 '밥통부, 대결부의 핫바지 장관'이라고 조롱했고, 류 장관 역시 퇴임 직후 "솔직히 통일부 장관은 아무나 와도 되는 자리 같다"는 자괴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장관 퇴임 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복귀하고 모교인 고려대 연구모임인 안암정치학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던 중 암 진단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리던 2016년 11월에는 SNS에 '저와 같이 불행한 국무위원이 다시는 이땅에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정말 사죄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성남 영생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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