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조선노동당 창건 55돌(10일)기념행사와 관련,남측의 국회의원, 대학교수 및 종교계 인사에 대해 개별 초청장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부대표는 5일 `북측이 한완상 상지대 총장, 김근태의원(민주당 최고위원), 이부영 의원(한나라당), 박형규 목사 등에게 개별적으로 팩스를 보내 당 창건 기념 행사에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 부대표는 이날 통일부를 방문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 6명의 북한방문 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한 총장과 김.이 의원은 전화통화를 통해 북측으로부터 개별 초청장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박 목사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북측의 개별 초청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개별 초청을 받은 사람의 경우 초청장을 아직 수령하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확인과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 부대표는 이어 `정부도 북의 정권을 대화와 협력의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시대정신에 비춰 민주노동당의 방북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국민들은 이번 행사 참여가 북에 정치적으로 악용될 것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북 신청서를 제출한 박순경(목원대 교수) 민주노동당 고문은 북측 강영섭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장이 박 교수 앞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팩스로 보내온 4일자의 초청장을 공개했다.

강 위원장은 이 초청장에서 `방문기일은 10월 7일부터 14일 사이로 해 방문경로는 직항로를 이용하거나 제3국을 경유하여 오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정부.정당.단체대표 합동회의에서 남녘의 여러 정당, 단체 대표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초청한 조건에서 교수님이 평양을 방문하는데 다른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한 사람은 민주노동당의 권 대표를 비롯, 노회찬.김혜경 부대표, 박 고문, 정성희 사무부총장, 김종철 부대변인 등이다. (연합2000/10/05)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