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북미관계가 호전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북미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신용평가사인 피치 계열 컨설팅 업체 ‘피치 솔루션스’는 지난 3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올 하반기와 내년에 전 세계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새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중 누가 승리하든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남을 것이란 신호를 보내려는 목적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피치 솔루션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북한과의 대화에 여전히 순응적이며,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한 정권과 핵 협상에 관해 일괄타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처럼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그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에는 북미 관계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피치 솔루션스 보고서는 그러나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전통적인 ‘글로벌리스트’ 외교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인 경기 침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미중 관계 악화, 한반도와 중동 등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불안정이 고조되는 모습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선이 아직 넉 달여가 남았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반등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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