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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족의 동맹보다도 우리 민족의 단결이 중요하다<산행기> 6.15산악회 2020년 6월 관악산
이용준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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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4  02: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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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준 / 6.15산악회 회원

 

   
▲ 관악산 능선에서. [사진제공-6.15산악회]

6월 21일 일요일. 어김없이 찾아온 세 번째 일요일이다. 6‧15 한마음통일산악회의 정기산행 가는 날이다. 6‧15 2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이기에 더 각별한 산행이겠다 싶어 게으른 몸을 일추 세워 아침잠을 이겨내며 서울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솔직히 6‧15 산악회의 산행은 언제나 즐겁다. 원주에서 5년간 생활하며 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직장을 시흥으로 옮겨 그나마 올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 오르는 길. 박희성 선생님이 앞장섰다. [사진제공-6.15산악회]

6월의 산행은 관악산.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가 많은 산이다. 서울의 관악구와 금천구, 경기도의 안양시와 과천시 등 넓게 펼쳐져 있다. 6‧15 산악회도 한 번씩 가는 삼막사도 관악산이다. 무학대사가 수도를 개경에서 서울로 옮길 때 머뭇거리게 했던 것도 관악산이다. 한강 이남의 관악산이 불의 기운이 세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관악산 빼고는 자연환경과 지리적 위치가 좋아 서울로 조선의 수도를 정하고 대신 광화문 앞에는 화마를 쫓는 해태상을 세우고,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 연주암이라는 연못을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 잠시 휴식. [사진제공-6.15산악회]

예전 관악산을 혼자서 열심히도 올랐다. 그런 옛 추억을 안고 가긴 갔으나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이날은 6월의 더위치고는 유난히 더운 날이었다. 낙성대입구역에 집결하여 연주대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나 날씨가 날씨인 만큼 중간 즈음에 최종 목적지를 정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 '오르는 길은 힘들다.' [사진제공-6.15산악회]

수년 만에 다시 시작한 산행이라 올라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날은 뜨거웠고 다리의 근육은 좀처럼 힘을 내주지 못하였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지라 죽을힘을 다해 산행 무리를 뒤좇아 갔다. 산행 중간에 먼저 올라가신 양희철 선생님을 만났다. 박희성 선생님과 함께 산행을 자주 오시는 어른이시다. 반갑게 인사하고 우리 일행은 계속 연주대 방향으로 올라갔다.

   
▲ 바위를 넘고 넘고... [사진제공-6.15산악회]

중간에 쉬기도 많이 쉬었다. 쉬는 순간마다 안도의 한숨 쉬며 힘든 몸을 추스르며 올라가는 중 양희철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신다. 오늘 산행은 연주대 말고 중간지점에서 밥 먹고 하산하자고. 내심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견도 반대가 있는 법. 서효정 회원이 연주대까지 가고 싶은 사람은 다녀오는 것으로 하자 했더니 류경완 회원이 개별행동을 할 거면 산에 오지 마라며 핀잔을 주자 모두가 박장대소했다.

   
▲ 즐거운 식사시간. [사진제공-6.15산악회]

기분으로는 한참을 올랐다. 평평한 자리가 나와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자리를 펴고 각자 가져온 밥과 찬, 술을 내놓으며 본능에 충실하였다.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 역시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세상의 모든 근심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준비해온 음식을 보면 그 사람의 면면을 읽게 된다.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살아간다는 것이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게으르게 살아왔던가. 깊이 반성할 일이지만 더 큰 걱정은 나에게는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가 잘 살지 못하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기 위해서라도 6‧15 산악회에 와야 한다는 당위론이 성립된다. 류경완 회원의 현 정세와 관련한 산상강연을 들었다. 언제 들어도 핵심을 알려주는 명강연이다.

   
▲ 류경완 회원의 산상강연. [사진제공-6.15산악회]

2000년 6월 15일, 20년 전이다. 두 번의 강산이 변하였건만 우리 민족끼리 뭉치는 것이 쉽지가 않다. 6‧15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결성된 산악회이기에 6월의 산행은 더 많은 사람들이 와야 한다. 6‧15는 지금 살아가는 모두의 가슴에 새겨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다행히 북에서는 추가적인 행동을 보류하였다. 고도의 전략으로 흔들어 놓은 한 수였다. 때마침 볼턴이라는 작자가 회고록이랍시고 책을 한 권 냈다. 여기서 깨우치는 교훈은 이민족의 동맹보다도 우리 민족이 단결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산행에서 얻은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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