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기념 공동토론회가 20일 도쿄 분쿄구민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사진-조선신보]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기념 공동토론회가 지난 20일 도쿄 분쿄(文京)구민센터에서 진행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4일 보도했다. 

손형근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을 맞이한 이 시기에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태로 되돌아갈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이야말로 전민족의 거족적인 반미자주화투쟁이 절박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파탄위기에 직면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반미자주의 기치 밑에 조국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자주통일의 찬란한 길을 열어나가는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이날 ‘현 정세와 북남선언이행을 위한 과제’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토론회는 조선신보사 김지영 편집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조선대학교 조선문제연구센터 리병휘 교수는 ‘북의 정면돌파전과 북미대결 그리고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한데 대하여’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리병휘 교수는 “장장 70년 동안 조선반도 정세가 조미(북미)적대관계, 미남(한미)존속관계 그리고 남일(한일)체제의 3가지 관계성을 내포하는 정전체제에 의해 규정되어왔다”면서 “2018년 판문점선언 이후 정전체제가 겨우 해제되려는 전환국면에서 미일남(한미일)의 반동세력에 의한 역공세로 정세가 돌아섰다”고 규정했다.  

리병휘 교수는 “그래서 조선은 지난해 연말에 정면돌파전을 전개하게 되였으며 이번에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였는 바 이는 민족자주, 북남선언을 외면하고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추종해오다가 공화국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망동을 방치한 남조선당국의 배신행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6.15남측위원회 김경민 상임대표(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는 ‘4월총선 결과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남북관계 파국의 원인’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김경민 상임대표는 “남북관계 파국의 원인은 남측당국이 남북합의를 이행 안한 결과”라고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우선순위를 비핵화와 안보중심에 두고 있으며 미국의 대북제재의 틀거리 속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려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과  군비증강, 사드 추가배치, 세균전 실험실 운영, 미군유지비 증액 등 남북합의에 배치되게 미국의 패권적 요구를 수용하였다”고 말했다.

케이센여학원대학(恵泉女学園大学) 리영채 교수는 ‘파국의 위기에 직면한 남북관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리영채 교수는 “4월총선 후 문재인 정부의 최대의 과제는 남북합의들을 제도화하는 것인데 이 시점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파괴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고 있던 시간의 흐름과 북측이 주었던 기회의 시간의 괴리가 너무 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이제는 북측에 합의준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남미(한미) 스스로가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6.15남측위원회 한충목 상임대표(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남북, 해외 연대연합운동과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한충목 상임대표는 “민족자주, 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남북선언이행을 가로막고 있는 미국과 분단적폐세력을 반대배격하며 문재인 정부가 남북선언의 당사자로서 합의이행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남, 북, 해외의 각계각층의 연대연합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자주통일운동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일본지역위원회 의장)인 한통련 손형근 의장, 총련중앙 서충언 국제통일국장, 재일조선인평화통일협회(평통협) 리동제 회장을 비롯한 6.15일본지역위원회 성원들과 총련 일꾼, 각 계층 동포들과 6.15남측위원회 성원들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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