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간의 8.15 이산가족 교환 방문 이후 제3국을 통한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교류가 위축될 전망이다.

5일 정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이산가족찾기 신청건수는 1만141건이었으며 제3국을 통한 상봉의 준비단계인 북한주민 접촉 신청건 수는 53건이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중 신청건수는 101건 이던 것이 7월에는 455건이었고 8월에는 130건이었다.

또 9월 중 제3국을 통한 생사확인과 서신교환은 작년과 동일한 18건과 50건이었으나 상봉은 지난해 20건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9건에 그쳤다.

이에 비해 남북 당국과 적십자 채널을 통한 이산가족 교류는 8.15 방문단 교환 이후 생사확인 336건, 방북 상봉 101건, 방남 상봉 101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산가족 교류 주선단체인 두레국제무역의 김성낙(62)씨는 `8.15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이후 이산가족들이 제3국을 통한 서신교환이나 상봉보다는 한적이나 통일부에 이산가족 찾기를 의뢰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북측 관계자들도 이산가족 교류가 국가적인 사업이라며 접촉을 꺼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당국자는 `국군포로,납북자,월북자 가족 등 그동안 신청을 하지 않았던 이산가족까지 신청을 하고 있어 앞으로 정부와 한적 차원의 이산가족 찾기 신청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200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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