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이 6일 오후 WHO 사무총장과 통화했다. [사진제공-청와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25분 간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오늘 통화를 요청한 것은 대통령께서 코로나19 사태에 발휘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전 세계 정상들에게도 한국의 이러한 포괄적 접근 방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시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나아가 ‘특별한 제안’을 하고 싶다면서 “하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5월에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아시아 대표로 대통령께서 기조발언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WHA는 WHO의 최고 의결기관이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현재 메르켈 독일 총리와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유럽 및 아프리카를 대표하여 발언키로 한 상태이고,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강경화 외교장관 등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WHO가 ‘전략적 대비대응계획’을 수립해 보건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를 지원하고, 각종 보건 이니셔티브를 통해 국제사회 연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WHO 뿐만 아니라 유엔 주도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20:29)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