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9월 2차 정상회담 때 평양 공항에서 상봉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자료사진-통일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빌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 

윤도한 수석은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오늘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3.1절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보건협력’에 대한 화답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 ‘친서에 남북 보건협력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청와대 관계자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피해갔다.

남측을 강하게 비판하는 김여정 부부장 담화 하루 만에 김 위원장 친서가 온 데 대해서도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계속 유지를 해오고 있고, 유지되고 있는 소통 채널 속에서 어떤 발표문이나 어떤 상황에 대해서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누가 어떤 경로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저희가 유지하고 있는 소통 채널을 통해서 받았다”고 답했다. 

(추가,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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