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국인 4명과 일본인 1명이 19일 공군 3호기로 국내 수송된다. 현재 이들은 모두 감염증상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들을 국내로 이송하기로 결정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부는 19일 승객 하선 시점 이전이라도 귀국 희망자가 있을 경우 일본 정부와 협의하여 국내 이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탑승 국민들에게 귀국의사를 확인하여 금번 국내 이송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한국인 14명이 탑승해 있으며, 이 중 4명이 귀국을 희망했다. 그리고 배우자인 일본인 1명도 포함해 총 5명이 들어올 예정이다. 하지만 귀국 희망자 중에는 승무원도 포함돼, 선사 측과의 협의 문제가 남아 있어, 최종 귀국자 수는 바뀔 수 있다. 또한, 현지에서 감염증세를 보이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

이들을 위해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를 18일 오후 3시경 일본으로 출발시켰다. 공군 3호기는 VCN-235기종으로 19인승이다. 공군 수송기를 개조한 비행기로, 대통령 탑승 예비용이지만, 2008년부터 총리, 장관 탑승이 가능해 ‘정부 수송기’라고 불린다.

김강립 차관은 “4시간여의 탑승 동안 안락하게 탑승객들이 이동할 수 있는 점도 고려를 하는 등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수송되는 이들은 검역절차를 거쳐 19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들어온다. 이들은 인천공항 검역소의 격리관찰시설에 수용된다.

김 차관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진 조치”라며 “타국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 국민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앞으로도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18일 현재 4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선내 감염이 확산되자 미국은 지난 17일 자국민 300여 명을 전세기를 이용해 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