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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하나콘서트, 교향곡 <꽃파는 처녀> 국내 초연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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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8  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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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시오 꽃사시오 어여쁜 빨간꽃
향기롭고 빛갈고운 아름다운 빨간꽃
앓는엄마 약 구하려 정성담아 가꾼꽃
꽃사시요 꽃사시요 이 꽃 이 꽃 빨간꽃

산기슭에 곱게 피는 아름다운 진달래
산기슭에 피여나는 연분홍빛 살구꽃
꽃사시오 꽃사시오 이 꽃을 사시면
설음 많은 가슴에도 새 봄빛이 안겨요

항일운동을 소재로 한 북한 ‘불후의 고전적 명작’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가 교향곡으로 국내에 초연된다. 오는 2월 5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0 통일신년음악회 - Concert 하나’에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하나콘서트는 국내에서 북측 음악을 상설로 연주하는 유일한 통일신년음악회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뉴스1>이 주최하고, 경기도문화의전당과 비영리단체 예연재가 주관하며, 통일부와 KEB 하나은행이 후원한다.

   
▲ 하나콘서트는 평양음대 출신 박태영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사진제공 - 이철주]

기획을 맡은 예연재 측은 “올해는 봉오동 및 청산리 전투 승리 100주년이다. 항일운동의 발원지인 용정과 연변 지역의 민족음악을 담았는데, 이는 남북이 공유하는 역사이기 때문”이라며 “연장선상에서 북측에서 불후의 고전적 명작이라 칭해지며 항일운동을 소재로 한 교향곡 ‘꽃파는 처녀’를 국내 초연한다”고 밝혔다.

“북측의 대표적인 교향곡들을 실연함으로써, 남북 상호 간의 음악을 통해 이해를 넓히고, 동시에 국내 통일문화 확산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는 것.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항거하는 인민의 삶을 표현한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는 일제와 지주의 횡포에 무너진 소작농의 삶을 그리면서 소작농의 딸 꽃분이가 일제에 항거하는 투쟁의 길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1972년에 가극으로 만들어졌다.

작곡가 김연규와 강기창이 가극 <꽃파는 처녀>의 주제음악을 가지고 교향곡 형식으로 작곡한 작품이 교향곡 <꽃파는 처녀>(1985)로 전체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악장에 4개의 노래를 하나씩 넣었다. 주제곡 <꽃사시오>는 1악장에 포함돼 있다.

하나콘서트는 평양음대 출신 박태영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바이올린 양인모, 소프라노 캐슬린 김, 바리톤 김학준, 승무 박덕상 등이 공연한다.

북측의 관현악곡 <그네뛰는 처녀> 역시 국내에서 초연되는 곡이다. “능수버들 휘늘어진 뒤동산 그네터로 오월이라 실바람이 훈훈하게 불어오네”로 시작하는 민요풍 노래 <그네뛰는 처녀>는 1956년에 월북무용가 최승희의 조카인 최로사의 시에 김준도가 곡을 붙여 창작되었다. 이후 이 노래를 1970년에 김윤붕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공연을 총괄하고 있는 이철주 문화기획자는 “통일신년음악회는 처음부터 남북합동음악회로 기획을 했다”며 “비록 정세 때문에 그것이 실현되고 있지는 못하지만 머지않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연주하는 시절이 오리라 믿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는 관 주도의 교류에서 벗어나 민간의 직간접 교류의 확대와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꽃파는 처녀>가 항일투쟁을 주제로 한 내용이라 선정은 했지만 정부 허가를 받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문체부의 특수자료 공개활용 허가를 받아 실연을 하게 되었다”며 “남북 음악 교류사에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연 문의 02-718-0918, 우리민족서로돕기 사무처 02-734-7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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