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양측은 지난 96년 11월 이후 중단됐던 판문점 남북 당국간 연락사무소의 기능을 정상화,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 합의에 따라 재가동에 들어간 남북 당국간 연락사무소는 이로써 3년 9개월만에 기능이 정상화됐다.

남측의 오세웅 연락관과 북측의 리인모 연락관은 오전 9시 30분부터 약 7분간 이어진 연락사무소 통화에서 `연락사무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앞으로 잘 해나가자`며 `남북 사이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연락사무소는 남북 사이에 제기되는 제반 연락업무, 남북 사이의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실무협의 뿐만 아니라 남북간 각종 왕래와 접촉에 따르는 안내 및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과 북측지역 `판문각`에 각각 설치된 연락사무소는 남측에서 변경섭(卞景燮) 소장(통일부 국장)외 7명, 북측에서 김영철 소장(조국평화통일위원회 국장)외 6명으로 구성됐다.

양측 사무소 간에는 우선 직통전화 2회선이 설치돼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 토요일 오전 9시-낮 12시로 하되 공휴일의 경우 각각의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지만 향후 남북간 광케이블 연결로 회선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 (200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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