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 74차 유엔총회에서 북한 핵 관련 결의안 3건이 채택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12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유엔총회 부의장인 인도네시아의 디안 트리안시아 드자니 대사는 북한에 핵 프로그램의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이 결의안이 찬성 137표, 반대 33표 , 기권 17표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집트가 주도한 이 결의안은 북한 정부에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으며, 또한 북한이 빠른 시일 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안전협정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총회는 이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권고 결의안’과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 지향 대화 결의안’ 등 2건의 북한 핵 관련 결의안도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뉴질랜드가 주도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권고 결의안’은 북한의 지난 6차례 핵실험을 규탄하면서, 6자회담 등 평화적 수단을 통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그 같은 목적을 위한 모든 대화와 노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주도한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 지향 대화 결의안’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위한 최근의 외교적 노력에 환영을 표시하면서, 북한이 IAEA의 안전협정을 이행하고 NPT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표결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권고 결의안과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 지향 대화 결의안에 반대했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안에는 기권표를 던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4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표결 당시 자국 관련 결의안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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