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소집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다룬 데 대해, 북한은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보도했다.

담화는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속에 미국이 우리에 대한 도발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회의를 문제삼았다.

“저들이 때 없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 말고 우리를 완전히 무장해제시켜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

그리고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하다”며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상응한 대응이니 뭐니 하고 떠들었는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특히,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회의를 소집한 것을 콕 짚어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우리로 하여금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은 지금까지 총 18차례 담화를 발표했다. 새로운 길을 예고하며 미국의 체제안전보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 북한이 이번 외무성 담화에서 “명백한 결심을 내리는 결정적 도움을 줬다”고 밝힌 만큼, 이달 하순에 열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과가 관심이다.

여기에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다음 주 방한해,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

년말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있는 속에 미국이 우리에 대한 도발수위를 계속 높이고있다.

10일 미국무장관 폼페오가 유엔제재결의를 철저히 리행해야 한다고 떠벌인데 이어 11일 미국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공개회의라는것을 벌려놓고 우리의 자위적인 무장현대화조치들을 걸고드는 적대적도발행위를 또다시 감행하였다.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주권국가의 자위적인 조치들을 걸고든것은 유엔헌장에 명시된 자주권존중의 원칙에 대한 란폭한 유린이다.

이것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미국의 리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적도구에 불과하다는것을 다시한번 방증하여준다.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론의하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공개회의를 주도하면서 대조선압박분위기를 고취한데 대하여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것이다.

자위적군사력을 키우는것이 국제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로 된다면 모든 나라들의 국방력강화조치들도 다같이 문제시되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저들은 때없이 대륙간탄도미싸일을 쏘아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해제시켜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라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타령을 늘어놓고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것이 없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상응한 대응》이니 뭐니 하고 떠들었는데 이미 천명한바와 같이 우리는 더이상 잃을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되여있다.

미국은 이번 회의소집을 계기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것과 같은 어리석은짓을 하였으며 우리로 하여금 어느 길을 택할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2019년 12월 12일
평양

(출처-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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