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3일 <조선중앙통신>이 전제한 담화를 통해 “우리는 년말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 바”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태성 부상은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년말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있다”며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하여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여달리고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 2월 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자 4월 시정연설을 통해 “명백한것은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것이며 매우 위험할것”이라면서도 “올해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연말까지를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리 부상은 담화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란 본질에 있어서 우리를 대화탁에 묶어놓고 국내정치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하여 고안해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확실한 입장을 재천명했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초대형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실시한데 대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준수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담화는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며 이제 미국의 선택만 남았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북한은 최근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초대형방사포 등의 사격시험을 연달아 진행하는 한편, 북미협상 관계자들의 ‘담화 외교’를 집중적으로 펴고 있어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담화 (전문)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년말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하여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여달리고있다. 미국이 주장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란 본질에 있어서 우리를 대화탁에 묶어놓고 국내정치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하여 고안해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것을 투명성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하여온것처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년말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바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이제 남은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 주체108(2019)년 12월 3일 평 양 (끝)
(출처,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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