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고성능 감시정찰 자산들이 이틀 연속 한반도에 전개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민간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을 인용한 VOA에 따르면, 미군의 첨단 지상감시 정찰기인 ‘E-8C’ 한 대가 28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통합 감시-목표 공격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고도 9~12km 상공에서 북한군의 지대지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 해안포 기지 등을 정밀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에 배치된 두 대 중 한 대가 지난 10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이동 배치됐다.
전날인 27일에도 미군의 리벳 조인트(RC-135V) 정찰기가 서울과 경기도 상공을 비행했는데, 이 리벳 조인트 정찰기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로 앞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 한국 수도권 상공에 전개된 바 있다.
이에 VOA는, 한편 “한국 내에서는 이 같은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을 대북 감시 활동 강화 차원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다른 한편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를 빌려 “미군의 감시정찰 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훈련에 대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계환 기자
khlee@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