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49년 전 서울 평화시장 입구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트윗을 올렸다.

“평화시장, 열악한 다락방 작업실에서의 노동과 어린 여공들의 배를 채우던 붕어빵을 생각합니다. 근로기준법과 노동자의 권리,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던 아름다운 청년을 생각합니다. 그의 외침으로 국민들은 비로소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무수한 땀방울이 모인 결과물”이고 “전장에 바친 목숨과 논밭을 일군 주름진 손, 공장의 잔업과 철야가 쌓여 우리는 이만큼 잘살게 되었다”며 “누구 한 사람 예외 없이 존경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사의 뜻은 ‘함께 잘사는 나라’였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열사가 산화한지 49년, 아직도 우리가 일군 성장의 크기만큼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이 시대의 또 다른 전태일들”이라며 내년 50주기까지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 권리 보장.확대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