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역사왜곡이라기보다는 완전히 미친 황국사관(皇国史観)이다.”
재일 <조선신보>는 7일 ‘일본은 인종평등 제창국?’이라는 논평에서 “아베 수상(총리)의 10월 4일 소신표명(所信表明) 연설이 내외의 경악과 지탄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했다.
신문은 소신표명 연설에 대해 “길이는 얼마 안 되는데 내용은 엉터리”라면서 “연설은 국내에서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도전’이 급속히 촉진되고 있는 소자고령화(少子高齢化, 저출산고령화)라고 하면서 유보무상화(幼保無償化)를 실현한 것을 ‘70년만의 대개혁’이라 자화자찬한 것을 시작”으로 모든 대목이 철저한 미화분식으로 일관되어있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유보무상화(유아교육·보육무상화) 정책에는 재일 조선학교 유치부 40개소가 제외되어 있다.
신문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황당무계한 역사왜곡”이라면서,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의 전후처리문제를 목적으로 소집된 파리강화회의에서 일본 외무대신이 “‘인종평등’을 제창했다”면서 “일본이 내세운 거룩한 이상은 세기를 넘어 지금 국제인권규약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기본원칙으로 되고 있다”고 우겨댔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신문은 “대만과 조선을 식민지지배하고 대대적인 대륙침략으로 나아가 우리 민족은 물론 인류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재앙을 들씌운 일본이 마치나 식민주의를 반대하고 세계평화를 표방해온 것처럼 묘사하다니” 하면서 혀를 찼다.
이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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