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지역을 강타하면서 북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남으로 내려와 번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야생멧돼지 월남은 불가능하고, 최근 발견된 사체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재천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철책이 뚫린 사례가 없다. 비무장지대 내에서 야생멧돼지가 북측에서 남측으로 월경한 사례도 없다”고 강조했다.

“GOP 선상으로 진입을 시도하거나 또는 비무장지대 내에서 사살한 사례도 없으”며 “GOP 철책은 야생멧돼지가 넘어올 수 없는 구조물로 설치되어 있다”는 것. 또한, 야생멧돼지는 구조물 때문에 강을 건너올 수도 없다고 했다.

북측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철책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와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강원도 철원지역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 2두에서도 ASF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노 공보담당관은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방역 소독조치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올라가는 사람들까지도 소독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의 평안북도 지역 돼지 전멸 보고에 대해, 이 당국자는 “자강도에서도 발병했는데 평안북도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가 잘 안 된다”며 구체적인 정보 확인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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