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화협은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 모셔진 조선인 유골 74위를 모셔와 지난 3월 1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유골은 2일 제주 선운정사에 안치됐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홍걸, 민화협)는 지난 3월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 1차 사업으로 모셔온 조선인 유골 74위 중 3분의 유가족을 찾았다고 밝혔다.

<조선의 혼, 아리랑 귀향>은 남북이 일제강점기에 희생된 조선인 유골을 봉환하는 운동이다. 지난해 7월 남북 민화협이 평양에서 합의했으며, 지난 3월 남측 민화협이 일본 오사카의 통국사로부터 조선인 유골 74위를 한국으로 봉환하며 1차 사업을 마무리했다.

또한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이하 업무지원단)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지원재단)에 모셔온 유골 74위의 이름과 주소 등이 적힌 명부를 제출하고 이 분들의 유가족을 찾아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업무지원단은 총 3분의 유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확인 결과 1분의 유가족은 미국에, 2분의 유가족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화협은 유가족이 원하는 경우 현재 제주도에 안치되어 있는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보내드릴 예정이다.

민화협은 3월 1차 사업 마무리 이후에도 유해봉환과 발굴을 위한 사업을 계속 이어왔다. 지난 7월 19일 <남북일이 함께하는 일제강제동원 피해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열어 일본 통국사 유골에 대한 학문적 검토 자리를 마련하였고, 8월 23일에는 지원재단과 충북대 박선주 명예교수팀이 제주도 애월읍 선운정사에 안치된 유해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민화협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과 지속적인 유해봉환과 발굴·조사사업을 위한 공동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며, 올해 안으로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이 발간한 간행물들을 출판해 국민들에게 강제동원의 진상을 알릴 계획이다.

앞서,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와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은 일본 국평사에 안치된 일제식민지 강제연행 희생자 유골 중 무연고 101분의 유골을 지난해 광복절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국내로 모셔온 바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