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남북현안들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통일부는 WFP(세계식량계획)을 통한 대북 쌀지원과 월드컵 평양 예선전 경기 등 남북 현안들에 대해 북측의 호응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오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쌀지원 관련 질문을 받고 “아직 새롭게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며 “WFP가 북측의 공식입장을 확인하는,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우리가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특히 “WFP와 북측과의 협의, 그리고 수송선박 확보 이런 어떤 지원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소요기간을 감안하면 더 지체될수록 9월 말 종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WFP 측과 또 북측 간에 그런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6월 19일 “정부는 북한의 식량상황을 고려하여 그간 세계식량계획(WFP)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우선 국내산 쌀 5만 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가능하면 9월 이내로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상민 대변인은 “WFP를 통해서 북측에 공식 확인이 되면 그것에 따라서 WFP와 관련 부서 간 협의를 통해서 처리해 나가겠다는 것이 그간 정부가 밝혔던 내용들”이라고 재확인하고 ”WFP와 북측 간에 협의가 진행이 되어져서 쌀 지원의 어떤 도착 항구라든지, 우리의 어떤 출발 항구 이런 것들, 그리고 날짜 그다음에 수송선박의 규모, 이런 것들이 수송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도정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 현안들에 대해 북측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편, 오는 10월 15일 평양에서 치러질 월드컵 예선 경기에 남측 응원단을 보내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선수단하고 중계 문제, 이런 것들을 비롯해서 경기와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대한축구협회가 AFC(아시아축구연맹)를 통해서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AFC를 통해서 어떤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서 북측에 우리 측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협의 진행 과정 가운데 북측의 어떤 특별한 반응은 아직 우리가 확인하지 못했다”고 확인하고 “이런 협의 진행 상황을 보아가면서 응원단 문제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또 추후에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27판문점선언 합의에 따라 지난해 9월 14일 개성공단에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 1주년 기념행사 관련 질문에 이 대변인은 “지금 실무적으로 1주년 관련해서 어떠한 것을 기획할 것인지, 해야 할 것인지는 검토 중”이라며 “확정되면 그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역시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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