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2회 발사한데 대해 청와대는 이날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중단을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8월 16일) 08:01경, 08:16경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약 230km,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면서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8월 16일 오전 9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NSC 상임위원회 긴급 회의를 개최하여, 오늘 오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이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며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이유로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발사하고 있는 행위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상임위원들은 또한 우리 군이 주도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어떠한 군사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7월 25일부터 이날 여섯 번째로 연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등을 발사하고 있으며, 특히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맞대응 방침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1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며 “정말 보기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등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고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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