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용인하겠다’는 뜻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직접 전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회담에 북한을 잔류시키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면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북미관계가 파탄날 것이라는 위기감을 나타냈다는 것.

<교도통신>은 “일조(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미 정권과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일본 정부가 트럼프의 자세를 묵인하고 있다”고 알렸다.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31일에 이어 지난 2일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6.30 판문점회동’에서 합의된 북미 실무협상과 8월초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연계하면서도, 미국을 직접 비난하지 않은 채 애꿎은 남측을 성토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각) 트윗을 통해 “이러한 미사일 발사가 우리가 서명한 싱가포르 합의 위반은 아니고 우리가 악수했을 때 단거리 미사일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나 똑똑해서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옳은 일을 할 것이고, 그는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을 실망시키길 원치 않는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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