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밤, 잣, 머루, 다래, 돌배, 산딸기같은 산열매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 중요하며, 지역별로 기후 풍토에 맞는 수종을 선별하여 과학적으로 조성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원철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은 4일 <노동신문> '산열매나무림 조성에서 나서는 문제'라는 글에서 "산림복구전투에서는 '모든 산들을 쓸모있는 황금산으로 만들자!'는 당의 구호를 들고나가야 한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산열매나무들을 많이 심는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산림복구전투 2단계 기간에 수행해야 할 기본과업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백원철 국장은 먼저 해당 지역의 기후 풍토에 맞는 좋은 수종의 산열매나무를 찾아내어 분포 상황과 앞으로의 조성면적을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연차별로 종자 채취와 나무모 생산계획을 정확히 세워서 조성계획을 과학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가을부터 계획한 종자를 무조건 채취하여 해당 시기까지 안전하게 보관한 뒤 내년 봄부터 종자처리에서부터 씨붙임과 거름을 주고 가꾸는 '비배관리'를 과학적으로 하면서 여러가지 성장촉진제, 영양액 등을 주어 튼튼한 나무모 생산을 대대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해당 산림의 목적에 맞는 수종들과 산열매나무를 적절히 배합하여 심으면서 그 면적을 늘여나가야 하는데, 이와 함께 산나물과 약초를 배합하여 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사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모든 산을 먹을 것도 나오고 입을 것도 나오는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들라'는 유훈이자 현시기 당의 중요한 정책적 요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연구원과 농업연구원에서 지대 특성에 맞는 우량 밤나무 품종을 육종했고 나무모를 그해에 생산하여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완성했으니, 어느 단위에서나 긴밀한 연계를 갖고 원종을 보존하면서도 수확고와 품질에서 보다 우월한 것을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날 신문은 별도 기사에서 각 지역의 풍토에 맞는 수종과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자강도에서는 잣나무, 밤나무, 도토리나무, 단나무(아로니아), 유모란, 뽕나무 등과 자연생 오미자나무가, 황해북도 연탄군과 인산군의 경우 잣나무오 밤나무, 단나무, 수유나무가,  평양시 은정구역에서는 밤, 잣, 도토리를 비롯한 산열매나무들과 단너삼(황기), 율무, 대황, 도라지, 감초 등 약초를 많이 심고 있다고 한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