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2명이 승선한 러시아 선박 'XIANG HAI LIN 8호'(시앙 하이 린 8호)가 단속 11일만인 28일 오후 속초항으로 무사 귀환했다.

통일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7월 17일 동해상 표류 중에 북한 당국에 단속되었던 우리 국민 승선 러시아 선박(XIANG HAI LIN 8호)이 7월 27일 오후 7시경 북한 원산항을 출발하여 28일 오후 1시 12분 경 속초항에 입항하였다"고 알렸다.
 
통일부에 따르면, 선박에는 우리 국민 2명을 포함 러시아 선원 15명 전원이 탑승했으며 지난 17일 단속 후 11일만에 우리측에 무사히 귀환하게 된 것이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포함한 인원과 선박을 안전하게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측이 이번에 취한 선박·인원에 대한 송환 조치는 국제법과 관례에 따른 인도적 조치로서 남북관계 상황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7일 밤 우리 국민 2명을 태운 시앙 하이 린 8호가 원산항을 출발한 것을 파악하였으나 이번 귀환 조치와 관련해 아직까지 북측의 보도 및 통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선박이 북측에 단속을 당한 경위와 북측이 선원과 선박을 석방하고 귀환 조치한 배경 등 구체적인 내용은 귀환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업 지도 및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 국민 2명에 대해서는 속초항 입항 후 의료기관의 의료검진이 실시될 예정인데,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모두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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