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한미연합군사연습 ‘동맹 19-2’와 북미실무협상 개최를 연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측이 ‘6.30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된 실무협상을 이번 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한 공식 답변인 셈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 형식으로 “판문점 조미수뇌상봉을 계기로 조미 사이의 실무협상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면서 “만일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조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조미실무협상 개최와 관련한 결심을 내리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은 판문점 조미수뇌상봉이 있은 때로부터 한 달도 못 되어 최고위급에서 직접 중지하기로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명백히 6.12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에 대한 위반이며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이라고 비난했다.

▲ 2017년 8월 실시된 '프리덤가디언' 연습 광경.. [자료자신-통일뉴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대답과 관련, 외교부는 “북미 양 정상이 판문점에서 합의한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되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미 양국의 합의로 종료된 바 있”으며, “올해 후반기에는 전작권 전환 검증을 위한 연습 시행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알렸다.   

이날 오후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했다. 17일 청와대와 외교부 당국자들을 두루 만나 한미동맹, 북미 협상, 한일관계 사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추가,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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