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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태극기부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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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1  0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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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이른바 ‘태극기부대’가 안하무인격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에다 불법적으로 노상천막을 치고는 시도 때도 없이 농성과 시위를 해대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일본에서도 태극기부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5월 25일 도쿄의 한 행사장에서 재일동포와 일본 우익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재일협의회(한자협)’라는 단체가 결성된 것입니다. 단체의 성격을 알려면 그에 속한 주요 인사들의 면면과 결성 취지문을 살피면 대강 잡힙니다.

한자협은 한재은, 김일웅, 강창만 등 세 사람의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했습니다. 한재은 씨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의 전 감찰위원장이며 김일웅 씨는 민단 도치기현본부 전 단장이며 강창만 씨는 재일동포신문인 ‘통일일보’ 사장입니다.

주요 인사들이 민단 출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자협이 결성하기 전인 5월 13일 민단중앙은 합동회의를 열어 한자협 결성 대응에 대해 협의하고 “참가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민단과 한자협의 친화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통일일보는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남북 화해분위기가 일본 내 재일동포 사회에도 번져 2006년 5월 17일 민단과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 화해를 선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을 때 강한 태클을 걸었습니다. 통일일보는 ‘민단-총련’ 공동성명이 화합이 아니고 야합이라는 일련의 사설과 기사를 게재해 분위기를 바꾸게 해 결국 공동성명을 무효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장본인입니다. 극우적인 신문인 셈입니다.

한자협은 결성 취지문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내외의 국민 동포와 단단히 결속하여 재일동포의 선두에 서서 문재인 정권 타도의 일익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듯이, ‘문재인 정부 타도’를 목표로 결성했습니다. 그런데 그 목표 달성의 롤 모델로 현재 한국에서 기를 쓰고 용을 쓰고 있는 태극기부대를 차용한 것입니다.

한자협을 일본판 태극기부대라고 한 이유는 결성 취지문에서 “문 정권은 허위정보의 핵심인 태블릿PC의 공개를 계속 거부하면서 부정선거를 주도”라는 표현을 쓴 것이나, 한자협 관계자가 “위조 태블릿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유도, 사상 유례가 없는 대통령 부정선거로 정권을 탈취한 문재인 정권”이라고 말했는데, 이 입장이 한국의 태극기부대와 똑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한국의 태극기부대보다 한술 더 떠 결성 대회장 중앙 벽에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일장기를 게양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태극기부대도 집회 등에서 성조기라면 몰라도 일장기를 걸거나 들지는 않는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친일 태극기부대’라 함이 옳을 듯싶습니다. 이들은 결의문 중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권유지의 도구인 ‘친일청산’을 배격하고 과거 최악인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전력을 경주한다”며 ‘한국에서의 친일청산 배격’을 노골적으로 밝혔기 때문입니다.

최근 아베 총리가 뜬금없이 한국에 수출 규제에다 ‘북 관련설’까지 언급해, 한일관계가 첨예화되면서 자칫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돌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일본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굳이 일제시대 때의 독립운동 운운하지 않아도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게 애국과 매국의 길인지는 뻔합니다. 그렇다면 한자협의 스탠스는? 안 봐도 비디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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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기(1)
굽은소나무 (qnseksrmrqhr) 2019-07-11 09:38:27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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