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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산행, 평택 무봉산과 미군기지를 가다<산행기> 6.15산악회 6월 산행, 평택 무봉산
이종문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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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6  11: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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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문 / 6.15산악회 회원

 

   
▲ 6.15산악회 6월 산행은 평택 무봉산. 이날 하산 후 평택미군기지 탐방도 이뤄졌다. [사진제공-6.15산악회]

매년 6월에 체육대회를 해 온 6.15산악회(회장 권오헌)는 올 해 6월에는 체육대회와 대부분의 회원들이 광화문에서 있었던 6.15 공동선언 19주년 행사를 마치고 난 다음날인 16일 6월 정기 월례 산행을 하게 되었다.

사당역 08시까지 집결하기로 하였는데 몇몇 회원들이 지각도 하고, 참석하기로 하고 오지 못한 회원들이 있는데 아마도 밤새 있었던 우크라이나와의 U 20이하 청소년 월드컵 결승전의 여파가 있었으리라 미루어 짐작되는 상황이었다.
 
특별한 산행 그 자체인 615산악회만이 할 수 있는 산행을 하였다.

평택 무봉산 해발 208m, 평택평야에 우뚝 솟은 일명 평택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데.. 우스갯소리로 산에 오르는 615산악회 회원들 중에는 평택 에베레스트 산을 오른다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별히 산행 코스를 평택 무봉산으로 잡은 것은 오늘 산행 전반에 대한 해설을 도와준 한도숙 전 전농 의장이자, 범민련 고문의 제안으로 준비된 산행이었다.

실제 무봉산에 올라보니 왜 무봉산을 제안했는지 그 연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무봉산 산행 이후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 K-55 오산미군기지 정문을 들러, Morin gate 미 공군 오산 미군기지를 트래킹하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매일같이 진행되는 헬기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를 둘러보기도 하였다.

미 합중국 대통령 트럼프가 방한하면 전용기가 내리는 활주로이기도 한다고 한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비롯하여 전투기들의 격납고, 레이더까지 볼 수 있는 주한 미군기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 무봉산 정상. 따가운 햇빛에 서효정 6.15합창단 매니저가 양산을 받들고 권오헌 회장을 배려하고 하고 있다. [사진제공-6.15산악회]

무봉산 정상에는 비록 208m 정상이었지만 여지없이 태극기가 꽂혀있었다. 정상 맞았다^^. 산행을 시작하고 좀 쉬어가자고 했던 장소에서 고도를 확인해보니 벌써 해발 145m였다. 모두들 의아해하면서도 오늘 산행의 특별한 의미를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정상에 올라 탁 트인 시야에 보인 평택 전경이 장관이었다. 날씨가 밝은 날이면 삼각산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그렇게까지 시야가 확보되지는 않았다. 어제 비가 오고 난 후여서인지 하늘에 구름을 배경으로 하는 푸름과 확 트인 시야가 멋진 광경이었다.

   
▲ 무봉산 정상에서 주변 미군기지 위치와 규모를 설명해주고 있는 한도숙 전 전농 의장. [사진제공-6.15산악회]

오늘 산행 해설에 나선 한도숙 전 전농의장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미군기지의 위치를 알려주고 진위가 평택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일제 잔재에 대해 설명하였다.

무봉산 건너편에 보이는 오산 독산성을 설명하면서,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독산성에서 왜군 수만 명을 무찌르고 성을 지키고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으로 쌀로써 말을 물로 씻는 것처럼 했다고 하는 세마대(洗馬臺) 전설을 설명해 주기도 하였다.

산행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상 전망대의 장관과 함께 나름 아기자기한 산책로여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할 수 있는 훌륭한 산행 코스였다.

산악회 회원 일행은 올라갈 때보다는 좀더 긴 산책로 코스로 내려와서 진위 향교 앞 진위천변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점심식사를 모두 맛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6.15합창단 서효정 매니저의 철저한 준비 때문이었다. 6-7명이 먹을 수 있는 밥과 반찬을 준비해 온 것이었다. 모두들 그 준비와 맛에 감탄을 하였다. 회원들이 곤히 잠자는 새벽에 일어나 밥과 반찬을 준비해 준 6.15합창단 서효정 매니저의 정성에 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또 오늘따라 막걸리도 없다는 회원들의 웅성웅성되는 볼멘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가서 막걸리를 사온 김광태 회원의 수고도 빼놓을 수 없는 정겨운 광경이었다.

   
▲ 식사 후 K-55 미군기지 정문에 가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6.15산악회 회원들. [사진제공-6.15산악회]

점심 식사 후 산악회 회원들이 찾아간 곳은 바로 K-55 미군기지 정문 앞이었다. 미리 준비하고 있던 김성기 평택평화시민행동 공동대표를 만났다.

2015년 살아있는 탄저균 운반 사고를 접하고서 즉각적으로 꾸려진 평택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주소로는 사서함 캘리포니아인 미군기지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이어서 모린게이트 미 공군기지로 이동하였다. 회원들은 김성기 해설사의 소개를 통해 여의도 면적의 5배 이상 되는 미군기지의 규모에도 놀라기도 하였지만,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와 탄약고, 주일 미군기지와 연관되어 있는 미군의 태평양 전쟁 병참기지로 전락되어 있는 현실에 대해 함께 개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 평팩 주한미군기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는 김성기 평택평화시민행동 공동대표. [사진제공-6.15산악회]

더불어서 일본에서 미군기지 철거투쟁을 하는 일본 민중들과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여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함께 해야겠다는 사실도 해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오늘 미군기지 해설을 맡아 준 김성기 대표는 평태 시민사회단체들이 평택에서 실천하고 있는 미군기지 투쟁과 실천은 주되게 미군의 범죄와 탄저균 등 직접적인 주민피해에 대해 함께할 수 있는 시민들과 함께 기지 철거투쟁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주한미군 철거를 전면에 내세우는 식의 활동만으로는 직접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을 기지투쟁의 주체로 세우기에 부족함이 있다는 사실을 당부의 말로 전하기도 하였다.

   
▲ 활주로가 보이는 모린게이트 미 공군기지 부근에서 캠페인을 하는 6.15산악회 회원들. [사진제공-6.15산악회]

산행 일행들은 이어서 직접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가 있는  공군기지 현장으로 이동하여 현장을 직접 탐방하면서 해설도 듣고 ‘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는 종이 피켓을 종이비행기로 만들어 기지 안으로 날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하였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드넓은 기지 전체를 탐방하는 일정은 축소하여 지역의 새로운 맛집으로 소문 난 바지락칼국수 식당으로 옮겨서 간단한 뒷풀이 겸, 점심시간 때 진행하려고 했던 한도숙 전 의장의 평택지역에 대한 준비된 강연을 하고 함께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한 전 의장은 마무리 뒷풀이 장소에서 평택은 고려시대 망이, 망소이 난이 일어나서 그들이 효시된 곳도 진위이고, 명일전쟁, 청일전쟁으로 수탈당한 민중들의 삶과 임진왜란 때 3대 육지전투의 한 장소이기도 한 소사평 전투 현장의 이야기와 이어서 일본과 미국의 제국주의 침략으로 고통 받은 민중들의 삶의 애환이 깊게 뿌리내려있는 평택은 ‘민중의 땅’이라는 역사에 대한 설명과 해설을 하였다.

615산악회의 특별한 평택 무봉리 산행은 그렇게 뒷풀이 막걸리 술 한잔과 함께 마무리되었다.

6.15공동선언 19돌에 즈음하여 함께했던 무봉산 산행과 미군기지 탐방 일정은 한도숙, 김성기 두 분의 해설사 도움을 받아 내용적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산행이 되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민족 스스로 결정한다는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6.15공동선언의 민족자주의 정신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뜻 깊은 산행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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