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북한과 비공개로(in private) 협상한다”라고 밝혀 주목된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위스 외교장관과의 공동 회견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나 김혁철 특별대표와 마지막으로 만난 때가 언제인가, 최근 북미 직접 대화는 언제인가’는 질문을 받고 “북한과의 대화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금 협상하고 있다는 말인지 그렇게 할 방침이라는 건지, 협상한다면 누가 어떤 채널을 통해 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와 미국 국무부 사이에 열려 있는 ‘뉴욕채널’을 통한 간헐적인 접촉을 말하는지, 별도의 물밑채널이 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줄기차게 실무회담을 요구했으나, 북한 측은 꿈쩍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일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물어 김 부위원장이 혁명화조치 됐다’는 <조선일보> 기사를 거론하면서, “과거에도 한국의 북한 관련 일부 보도는 나중에 부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수정, 14:06)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