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민재 통신원(6.15전북본부 사무국장)

 

▲ 전북지역 3천 여 시민, 청소년, 어린이가 참여한 ‘6.15공동선언 19돌 기념 통일마라톤대회’가 1일 전주 청소년광장에서 열렸다.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천천히 뛰어도 돼요.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전북지역 3천 여 시민, 청소년, 어린이가 참여한 ‘6.15공동선언 19돌 기념 통일마라톤대회’가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전북본부(이하 ‘6.15전북본부’)와 전북겨레하나는 6월 1일 오전 8시, 전주 청소년광장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측 위원회가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축하 구호와 연대사를 보내왔다.

‘시민의 힘으로 남북공동선언 이행’ 외친 개회식

▲ 개회식 중 평화의 파도타기를 하는 시민들.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평화통일 상징의식 중 ‘남북공동선언 이행’ 글발이 나와야 할 박이 터지지 않는 해프닝이 있었다.[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스탭이 올라가서 박을 열고 나온 구호. 사회자가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길이 어렵지만 지혜와 힘을 모으면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깜짝쇼라고 하여 모두 웃었다.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오전 8시 전북겨레하나 김성희 사무총장이 진행한 개회식에서 3천 여 시민들은 ‘시민의 힘으로 평화를’,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힘껏 외쳤다. 특히 남북관계가 잠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가 따뜻한 연대사를 보내왔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북측위원회는 “전북의 각계 인사들과 청소년들의 드높은 기개와 열의는 4.27시대의 높뛰는 숨결이 되고 세찬 박동이 되어 전민족적 선언 리행 운동에 커다란 활력을 더해주게 될 것”이라며 “자주통일의 결승선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아가자”고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 대회사를 하는 황민주 6.15전북본부 상임대표의장.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축사를 하는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축사를 하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전북도당 안호영위원장(국회의원), 김광수 국회의원.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황민주 6.15전북본부 상임대표의장은 “평화와 통일로 향하는 길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남북해외 동포가 굳게 뭉치면 반드시 뜻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주변 강대국에게 의존해서는 통일을 이룰 수 없다며 “역사의 주역인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이 힘을 모아 이루어나가자”고 말해 학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전라북도 최용범 행정부지사가 도지사를 대신해 축하 인사를 전했고 더불어민주당전북도당위원장인 안호영 국회의원, 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 국회의원과 김광수 국회의원은 “한발 두발 평화로! 통일로!”, “기차 타고 런던가자!” 등의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

달리고 나누고 즐기는 평화의 축제

▲ 판문점선언 1조 1항 율동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만세"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만만세"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참가자들은 판문점선언 1조 1항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것으로 몸을 풀고 6.15km를 달리기 시작했다. 선선한 초여름 바람에 들꽃들이 하늘거리는 전주천 길을 가족, 친구, 이웃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달리는 풍경이 싱그러웠다.

대회장에는 다양한 부스가 펼쳐져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전북겨레하나에서 마련한 ‘금강산 1만 2천 운동’ 캠페인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관광 재개를 염원하며 사전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리거나 금강산 사진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 전북겨레하나에서 마련한 부스 ‘금강산 1만 2천 운동’ 캠페인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더위엔 수박이 최고죠."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전북민미협 회원들이 운영하는 페이스페인팅 부스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주식회사 하이트 진로 임직원들이 손수 썰어 수박을 대접하는 부스는 올해도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의 천연 향수 만들기와 전북민미협 회원들이 운영하는 페이스페인팅 부스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보건의료노조전북본부가 의무실을 운영하고 대한물리치료사전북도협회는 참가자들의 건강을 체크해 주었다. 해마다 봉사해주는 전일중학교의 흡연 예방 부스는 올해도 문을 열었다.

전북지역 대학생겨레하나로 구성된 진행요원, 한일고등학교 자원봉사자 200 여 명은 참가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대회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615번째 들어온 유치원 어린이 6.15공동선언상
-통일마라톤대회의 이색적인 시상식

▲ "결승선을 향하여"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방송인 이백희 씨가 진행한 시상식에서는 어린이들이 앙증맞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오송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가자 통일로’ 율동을, 경희대석사태권도 어린이들이 태권도 시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일반부 남녀 1위~7위, 청소년부 남녀 1위~7위를 포함하여 다양하고 푸짐한 나눔의 장이었다. 20명 이상 참가한 단체나 모임은 우리민족끼리상을 받았다. 금속노조현대자동차지부전주공장위원회는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단체에게 주는 민족대단결상을 받았다. 초중고를 아우른 청소년부 여자 부문에서 초등학교 어린이 세 명이 수상을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 6.15공동선언상 오도연 어린이 등 7명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는 특별상을 받았다.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우리도 상 받았어요."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가자 통일로 율동을 하는 오송초 어린이들.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통일마라톤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상이 눈길을 끌었다.

7.4공동성명상(74등), 3.1만세상(301등), 4.27판문점선언상(427등), 6.15공동선언상(615등), 8.15광복절상(815등), 10.4선언상(1004등)에 이어 올해에는 5.18구속부상자회전북지부에서 주는 5.18민중항쟁상(518등)이 신설되었다. 해바라기유치원에 다니는 7살 오도연 어린이는 615등으로 들어와 6.15공동선언상과 자전거를 받았다.

경품 추첨으로 노트북, 공기청정기, 태블릿PC, 자전거 등을 받은 행운의 참가자들도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 6.15전북본부 방용승 상임대표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에게 민족대단결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6.15전북본부 방용승 상임대표는 “시민의 열정과 힘이 모아져야만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길에 놓인 시련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올해 전북지역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천인평화원탁회의와 4.27DMZ평화인간띠운동를 통해 이미 시민의 뜨거운 참여 열기를 확인했다.

오늘 열린 6.15통일마라톤대회에서 다시 모아진 전북지역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로 보다 대중적인 평화통일운동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6.15공동선언 19돌 기념 통일마라톤대회 수상자 명단>

일반부(남)

1위 이재식, 2위 송기산, 3위 이길영, 4위 안계원, 5위 김동규, 6위 정준호, 7위 김상기

일반부(여)

1위 이은혜, 2위 신윤경, 3위 김수정, 4위 김유순, 5위 이은희, 6위 한상숙, 7위 박현자

청소년부(남)

1위 김경태(전북체육고 1), 2위 이형진(호남제일고 2), 3위 김도형(동중 2), 4위 이재용(전일중 1), 5위 박김민(한일고), 6위 황영현(평화중3), 7위 이현호(한일고 1)

청소년부(여)

1위 황세현(북일초 4), 2위 고은세(용북중), 3위 이현주(안성고3), 4위 최수린(안성중 2), 5위 김가은(안성중 2), 6위 나연지(봉서초 4), 7위 김예은(오송초 3)

특별상

7.4공동성명상 박경원(74등), 3.1만세상 한진희(301등), 4.27판문점선언상 황주현(427등), 5.18민중항쟁상 전소현(518등), 6.15공동선언상 오도연(615등), 8.15광복상 박주혜(815등), 10.4선언상 강유진(1004등)

 

<이모저모>

▲ "내가 1등"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힘들지만 브이를 향하여.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나 혼자도 갈 수 있어요."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뛰는 게 너무 좋아요."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모든 분들께 하트를 드려요."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우리, 멋있지요."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 "단일기를 드니 통일이 된 것 같아요." [사진 제공-6.15전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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