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두 지도자가 만난다면 실질적 진전을 이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의회 전문지 <더힐>이 주관한 대담에서 ‘당신은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여름까지는 열릴 것처럼 말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언제 열릴지) 나는 모른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하는 걸 알고 있지만, 하노이에서 진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측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전진하기 위해 어떤 경로를 택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더 깊은 이해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어려운 도전이고 풀리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서도 “우리가 북한에 경제적 압박을 계속 가함에 따라 북한을 비핵화 할 또다른 기회를 얻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자신의 팀이 열심히 움직여 한.일.중.러를 포함한 ‘국제적 제재 연합’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폼페이오가 아닌’ 대화 상대를 원한다고 저격한데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내 카운터파트가 누가 될지 우리가 결정하지 않으며, 누가 미국을 대표할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 내가 여전히 키를 잡고 있다.”

오토 왐비어 석방 때 북한이 2백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인질 석방 대가로 돈을 지불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마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과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미국 정부를 대신하여 북한 내 미국인에 대한 영사 보호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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