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연말까지 그것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보다 빨리 하는 걸 보고 싶다.”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김정은은 미국이 접근법을 바꾼다면 3차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던데’라는 질문을 받고 “그의 성명을 봤다. 나는 그것을 평가한다. 많은 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으며, “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는 지난 12일 김정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염두에 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 이것은 우리가 바라던 결과”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약속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도 수 차례 약속했다”면서 “우리는 함께 결과가 나오는 걸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팀이 북한 사람들과 우리가 그곳에 갈 수 있는 경로를 짜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과는 달리,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실무회담 제안에 북한이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과 엇박자를 드러낸 것이다. 

미네소타주 빈스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관계”이고 “대화는 좋은 것”이라면서도 “나는 빨리 움직이고 싶지 않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는 좋은 관계이다. 제재는 그대로고, 억류자들은 돌아왔다. 유골도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미 있는 대화가 없는 현재의 북미관계를 의식한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조기 재개에 대한 희망을 부각시켰다고 볼 수도 있다.

(수정,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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