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대학교(조대) 2019학년도 입학식이 10일 동교 강당에서 진행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3일 보도했다.

▲ 재일 조선대학교 2019학년도 입학식이 10일 동교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사진-조선신보]

신문에 따르면, 이날 입학식에서는 북측 국가인 ‘애국가’가 주악된 다음 북측 교육위원회에서 보내온 축전을 재일 총련 박구호 부의장이 낭독했다.

허종만 재일 총련 의장은 축하인사에서 “올해는 1956년 4월 10일에 첫 개교의 종소리를 울린 조대가 도쿄중고에 있었던 가교사로부터 1959년 6월에 고다리아시의 새 교사로 이전하여 60돌이 되는 뜻 깊은 해”라고 하면서, 재일 조대의 새 학사는 “재일조선인운동의 미래를 위하여 세워놓은 민족교육의 최고학부이고 과학의 전당이며 애국충정의 금자탑”이라고 말했다.

허 의장은 “김정은 원수님께서 조대창립 60돌에 즈음하여 조대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몸소 보내주신 강령적 축하문에서 조선대학교는 진정 조국과 민족의 크나큰 자랑이며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귀중한 재부라고 평가해주시고 높이 내세워주”셨다면서, 신입생들이 “대학기간에 애족애국운동의 계주봉을 이어나가는 활력과 지성에 넘친 새 형의 민족간부로 준비하리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한동성 재일 조대 학장은 입학생전형 보고를 통해 “새 세대들의 희망과 포부를 실현할 수 있는 대학의 가능성을 적극 알린 결과 조선고급학교 졸업생들을 기본으로 하면서 편입생들도 받아들이게 되었다”면서 “신입생들은 총련과 재일조선인운동의 미래를 걸머지고 나갈 원대한 포부와 아름다운 꿈과 이상을 지니고 열심히 배워 또 배워야 하다“고 말했다.

입학생을 대표하여 정치경제학부 리세휘 학생(고베조고 출신)은 결의표명을 통해 “조대 진학의 큰 결심을 다지게 해준 것은 지난해 조국방문을 통해 제 눈으로 보고 온 몸으로 느끼며 심장에 새긴 조국의 위대한 모습이었으며 조국과 더불어 새 전성기를 힘차게 열어나가는 총련의 기상 그리고 무엇보다 조대 선배들의 늠름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날 입학식에는 “총련중앙 허종만 의장이 박구호 부의장, 강추련 부의장 겸 여성동맹중앙위원장, 교직동중앙 신길웅 위원장, 조청중앙 조명진 위원장, 조대 한동성 학장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재학생들, 신입생, 학부모들과 함께 참가하였다”고 알렸다.

▲ 올해 재일 조대에 입학한 일본학교 출신 학생 4명. 왼쪽부터 박충심 학생, 리루이 학생, 김유하 학생, 조영자 학생. [사진-조선신보]

주인공은 문학역사학부 역사지리학과에 입학한 조영자 학생(도쿄 출신), 외국어학부에 입학한 김유하 학생(후쿠오카 출신)과 박충심 학생(에히메 출신) 그리고 “조선사람으로서의 축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재일 조대 연구원에 입학한 소학교부터 대학까지 일본학교에 다닌 리루이 학생(23살,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졸업) 등.

일본 고등학교 시기까지 일본이름으로 생활을 해온 조영자 학생은 “조대에서 조선이름으로 불리니 매우 신선한 느낌이 난다”면서 “앞으로 우리말과 역사를 배움으로써 자기 뿌리에 대하여 인식을 깊여나가고 싶다”며 “함께 이제까지 배워온 태권도를 조대에서도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충심 학생은 “부모가 조대 정치경제학부를 다녔다”면서 “일본 고등학교 시기에 힘을 넣은 영어와 함께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환경에 매력을 느껴 입학을 결심하였다”고 밝혔다.

김유하 학생은 “가정사정으로 인해 고급부까지 우리 학교를 다니지 못하였으나 언제인가 우리 학교에서 꼭 배우고 싶었다”면서 “우리말과 영어, 일본말을 능숙히 구사하여 장차 여행관계 사업에 종사할 희망을 품고 입학하였다”고 말했다.

리루이 학생은 “연구원 재직 중에 재일조선인문제에 대한 이해를 깊이고 싶다”며 “나처럼 일본학교에 다닌 학생, 동포들을 재일조선인운동에 망라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학교 출신생들은 앞으로 ‘편입반 100일간 운동’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집중적으로 배워나가게 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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