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는 완전히 검증 가능하게 비핵화된 (한)반도와 더 큰 평화, 더 작아진 재래식 수단의 위험이다. 그리고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도 희망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 관련해 (기대하는) 결과는 무엇인가’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재래식 무기’ 위협을 거론해 협상 장애물을 늘였으나, 얼마나 무게가 실린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장관은 인도적 물자 유입을 막은 니콜라스 마두로를 폭군(tyrant)이라 언급했던데 마두로에 대한 묘사가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도 적용된다는 데 동의하는가’는 질문에는 “내가 그렇게 말해왔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간접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한 것이다.

‘북한과의 협상에서 최대 경제압박을 유지한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냐’는 지적에, 폼페이오 장관은 “그렇다”(yes)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주범’으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을 지목했다. 당분간 폼페이오 장관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CBS>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간 외교 채널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무적 연락을 주고받는 ‘뉴욕채널’ 이외에 북.미 간 직접 소통하는 채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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