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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에 눈산행을 하다<산행기>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42구간
김태현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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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9  0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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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종주대원

 

일시: 2019년 3월 23일 -24일(토요무박)
구간: 화방재-태백산-곰넘이재-애당리 참새골
거리: 17.93Km(접속구간 2km)
시간: 10시간30분
인원: 총27명(대간종주 18명/둘레길 9명)

 

   
▲ 3월말 태백산 일대 눈길을 걷는 종주대원들.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오늘은 무박으로 새벽부터 시작하는 태백산 장거리 구간이다. 게다가 일기예보는 최저기온 영하 9도, 낮에도 영상 4도로 바람까지 불어 일출시간에는 체감기온은 영하 15도로 예상되어 다들 최악의 산행을 예상하며 걱정들이 대단하다.

오늘 산행 참가자는 18명으로 내가 참가한 대간 구간 중 최대인원이 참석했다, 사당에서 출발한 버스 안에서 처음 참가한 대원들이 인사를 한다. 그중 6.15산악회 양호철 대원은 버스 안에서 자신의 별명이 ‘뺑끼’라며 너스레를 떨어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새벽 3시반경에 도착한 화방재(950m)는 예상과 달리 바람이 불지 않고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뺑끼’ 대원이 서대문 영천시장에서 사가지고 온 꽈배기를 다들 맛있게 먹고(나는 두 개를 먹었다) 새벽의 미명을 깨고 헤드랜턴을 켜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 산행 출발 전 화방재에서.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어둠을 뚫고 화방재에서 출발한 산행은 고도를 높여 나가면서 점점 힘이 든다. 몇몇 대원은 전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졸다가 커피를 마시며 조금 정신을 차리기도 하였다. 새벽 6시가 넘어가자 장군봉 근처 주목지대가 나타난다.

어제 밤부터 조금씩 눈이 쌓여 오랜만에 눈구경과 더불어 멋진 풍경들이 펼쳐진다. 지난 1월 함백산 구간에서도 못 보았던 눈구경을 3월말에 제대로 하게 되었다.

   
▲ 태백산 주목지대에서 이계환 대원과 김태현 대원.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드디어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1,567m)에 도착하니 칼바람이 몰아쳐 왔다. 바로 옆의 천왕단에서도 마찬가지다. 천제단은 신라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 국가적으로 천제를 지내온 유서 깊은 곳이다. 아침 6시 20분이 되자 일출이 시작되었다. 다들 환호하였지만 예상외의 칼바람은 너무 강하였다.

   
▲ 떠오르는 해를 뒤로하고 장군봉에서.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천제단과 태백산 정상석 앞에서.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강추위에 금방 손이 시려오고 여러 명의 핸드폰이 방전되기에 이르렀다. 바로 천제단 하단 쪽으로 내려가 부쇠봉(1546.5m)으로 오른다.

   
▲겨우내 구경하기 어려웠던 눈산행을 3월말에 하게 되었다.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부쇠봉을 지나 깃대배기봉으로 가는 도중 양지바른 넓은 곳을 발견하여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다들 준비한 밥과 도시락을 내놓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반주 한 잔을 곁들인다. 전용정 대장은 맛있는 라면을 끓여 대원들을 대접한다.

   
▲ 양지바른 곳에서 맛있는 아침 식사.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잠간 쉬고 나니 시린 손은 풀렸는데 발가락이 시리다. 다시 산행 시작이다. 깃대배기봉(1,368m)까지도 큰 무리 없이 예상외의 빠른 전개에 다들 오늘은 예상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겠다며 환한 얼굴이다. 잠시 뒤를 예상 못하고서 말이다.

신선봉(1,186m) 가는 길은 점점 힘들어지고 봉우리가 나오면 이제쯤 도착하겠거니 하는데 바로 뒤에 또 봉우리가 계속 이어지며 기대를 배신한다. 다들 헉헉 거리며 말들이 없어진다.

드디어 도착한 신선봉, 그야말로 신선이 되는 길은 힘들었다. 우리 종주대의 가장 맏형인 강남순 대원이 준비해온 갑오징어와 소라로 마지막 요기를 하니 신선이 따로 없다. 

   
▲ 신선봉에서 마지막 요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이제는 힘든 코스를 끝냈기에 안전에 유의하면서 곰넘이재(1,074m)로 내려간다. 곰넘이재는 지난 41구간을 끝마친 곳. 다 같이 하산 인증샷을 찍는다.

   
▲ 곰너미재에서 하산 인증샷.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이제는 안전산행기원제를 개최하는 참새골로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무사히 참새골로 내려오니 거의 2시.

이제 둘레길 팀과 만나 기원제를 여는 일만 남았다.

둘레길팀은 9명으로 오늘 아침에 서울과 부천에서 각각 출발해서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 숲길을 한 시간 가량 즐겁게 산책했다고 한다. 특히 변광무 대원은 열심히 머리고기 등 제수용품을 실어왔다.

기원제는 김성국 대원의 사회로 이지련 단장의 인사말, 6.15산악회 김재선 총대장의 축문,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의 절, 60대를 대표하여 김지영 원장의 인사말과 둘레길팀 등 각 그룹별 절이 이어졌다.

중요한 것은 돼지머리 대신 올려진 돼지 저금통에 점점 꽃혀 지는 5만원권과 1만원권이 늘어난다는 점이었다. 심주이 총무의 입이 즐겁게 벌어졌다.

   
▲ 기원제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지련 단장.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축문을 읽는 김재선 6.15산악회 총대장.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둘레길팀도 태백산 산신께 정성을 올리고.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기원제 이후 음복은 홍어무침과 돼지머릿고기 등 풍성한 안주와 산소 막걸리, 소주, 맥주 등으로 흥겹게 이어졌다. 지나가던 타산악회 백두대간팀도 기원제를 축하하며 한잔을 들었다.

   
▲ 대간 종주대의 아우를 자처하는 둘레길팀은 기원제에 오기 전,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 숲길을 탐방했다.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뒷풀이는 봉화 다덕약수터 식당에서 백숙과 닭불고기와 반주를 곁들였다. 김지영 원장은 보드카를 내놓으셨고, 식당에서도 담근 머루주를 내놓았고, 홍인석 둘레길팀장은 둘레길 팀은 대간팀의 동생 격이라면서 분위기를 돋운다. 고향인 봉화에 들른 심주이 총무의 부군인 심규섭 화백과 아들 진경 군까지 함께 하여 더욱 즐거운 뒷풀이 자리였다.

그래!, 이번 42구간은 대간팀과 둘레길 팀까지 모두가 하나 되는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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