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부소장이 25일 도라산 CIQ 출경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불씨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2일 북측의 개성 남북공동연락무소 철수에도 남측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25일 현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원 64명이 체류 중이며, 김창수 남측 부소장은 “불씨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직원 11명과 지원인력 28명 등 총 39명은 25일 오전 8시 10분경 경기도 파주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북측으로 향했다. 주말 근무자 25명을 포함해 현재 남측인원 64명이 체류 중이다.

출경에 앞서, 김창수 남측 부소장은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지만 불씨가 살아있기에 불씨를 지키기 위해서 오늘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이 남측 인원의 잔류를 허용한 만큼, 아직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개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것.

김창수 부소장은 “평상시 다름없이 상황 유지될 것으로 보고 북측 연락사무소 직원이 없기에 북측하고는 일상적인 업무같은 경우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개성에 나온 북측 여러 기관들이 있으니까, 그 기관들과 접촉하면서 북측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파악하는 대로 곧바로 서울과 여러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준비하되 어떤 상황이 발생한다면 즉각적으로 대체해 나갈 생각”이라며 “불씨 살려 나가기 위해 차분하게 평상시 다름없는 마음으로 근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5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직원 11명과 지원인력 28명 등 총 39명은 25일 오전 8시 10분경 경기도 파주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북측으로 향했다.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원을 태운 차량이 북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북측은 지난 22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를 통보하면서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개성에는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들이 나와 있으며, 이들이 남측 연락사무소 인원들의 출입경을 담당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에서 당분간 총국에서 출경 등 관련한 것을 협의 조치하면 된다고 알려왔다”며 “북측과 협의 과정 등은 지금 원만히 다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이산가족 화상상봉 논의와 관련, 백 대변인은 “우리 내부적인 물자 구매라든지 이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마무리되면 북한하고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락사무소 상황 등을 보면서 북측과 협의해 나가서 차질없이 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측에 3월 중 철원 화살머리고지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제안해 놓은 상황이다. 2월 말까지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하고, 4월 1일부터 공동유해발굴을 시작한다는 ‘9.19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른 것. 또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측은 답이 없는 상태이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측과 군사회담 개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북측의 답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3월 중에 답변이 없다면 또 추가적으로 군사회담 제안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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