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이 핵문제 해법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일림 포블레티 군축.검증이행 차관보는 “북한이 안전과 번영을 성취할 유일한 길은 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요구하는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모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무기 또는 군사 관련 협력하는 나라들은 즉각 그러한 행동을 멈춰야 한다”면서 “당신들은 분명하게 그러한 이전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개인과 단체들에 대한 제재를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 뒤, 북한이 15개월 동안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음에도 완전한 제재를 유지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 참사관은 또한 두 나라 사이의 문제는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하나하나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계적 접근’을 고수한 것이다.

반면, 지난달 27~28일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비핵화에 앞서 제재 완화는 불가능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성토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18일 캔자스주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희망적인 근거’에 대해 “매우 다른 접근”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이전 어느 행정부보다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고, 아울러 역대 가장 성공적인 외교적 관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들을 폭로했다 어떻게 미국이 김정은이 협상에서 솔직하다고 신뢰할 수 있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검증에 관한 문제이지 신뢰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깊은 불신이 있다. 양측 간에는 불신이 있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실제로 하는 것을 보아야 한다. 당신이 지적한 제재 이행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꽤 좋다. 중국이 잘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더 하길 바라지만 진짜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런 대화가 가능한 이유다. 협상이 이만큼 움직인 이유도 효과적인 제재 이행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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