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권 관련해 아무런 진전을 목격하지 못했다. 우리가 그들의 관행을 불러내서 그것을 (보고서에) 적은 이유다. 수년 동안 미국은 앞장서서 북한이 무엇을 하는지 폭로하고 국제사회가 주목하도록 했다.” 

마이클 코작 미국 국무부 인권담당대사가 13일(현지시간) 『2018 인권보고서』 발간 브리핑에서 ‘북미대화 이후 북한에서 (인권 관련)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코작 대사는 “북한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인권상황이 나쁜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으로 상당한 시간 동안 우리 노력의 일부는 그 정권이 어떻게 하면 행동을 바꿀 수 있는지 설득하는 것이다.”

‘올해 보고서에서 “지독한”(egregious) 인권 침해라는 표현이 빠진 이유’에 대해, 코작 대사는 “우리가 (과거에) 북한을 “지독하다”고 규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보고서에도) “지독하다”는 게 내포되어 있다”고 답했다. “그 표현에 맞는 그들이 한 다양한 모든 일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고, 이어진 브리핑에서 코작 대사도 북한 관련 발언을 비교적 신중하게 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와 올해 2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린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권보고서의 북한 관련 서술 자체에서 별다른 차이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2017 인권보고서』에서 27쪽 분량이었던 북한 관련 내용이 『2018 인권보고서』에서는 29쪽으로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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