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가협양심수후원회는 9일 기독교회관에서 제3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권오헌 이사장이 (사)양심수후원회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사)양심수후원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는 9일 오후 서울시 종로5가 소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양심수후원회 제31차 정기총회’에서 ‘사단법인 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만남의 집’과 통합하기로 의결하고, ‘사단법인 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약칭 양심수후원회)로 새롭게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권오헌 (사)양심수후원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민가협양심수후원회’와 ‘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만남의 집’이 31차 정기총회를 맞아 새롭게 조성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사업 창출과 그에 맞는 단체이름을 하나로 묶어 고치기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권 이사장은 민가협양심수후원회의 지난 30년사를 상기하고는 “‘민가협양심수후원회’와 ‘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만남의 집’은 두 이름의 한 몸체였다”면서 “판문점시대, 촛불정권시대를 맞아 두 단체가 ‘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로 새로운 인권과 통일운동체로 지평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고 선언했다. 

특히 권 이사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봄은 왔지만 응달진 얼음층은 남아 있다”고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판문점시대임에도 아직 국가보안법이 살아있고 자주통일을 외쳤던 양심수들이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기 때문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격려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과연 민족문제를 잘 하고 있는가? 미국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그리 오만했는가?”하고 묻고는, 범민련 남측본부가 주축이 돼 11차례나 진행된 반미월례집회를 상기하면서 “이 반미투쟁에 3천명이 와 미대사관을 둘러싸면 미국이 그리 오만할 수 있을까?”하며 집회 참여를 호소했다. 

한충목 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사)양심수후원회로의 명칭변경이 4.27시대에 맞는 역할이라고 덕담을 건네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서 중재자 역할에 머무르지말고 주체이자 당사자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한명희 민중민주당 대표와 재미동포 장기풍 씨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이날 총회에서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양심수 없는 나라를 세우는 것이 우리 양심수후원회의 지향”임을 밝히고는 “국가보안법, 보안관찰법, 보호관찰법 등 악법을 철폐하며, 모든 양심수들을 지지 엄호하고 석방과 사면복권을 위해 투쟁할 것”, “미 제국주의의 내정간섭을 배격할 것이며, 모든 전쟁연습의 중단과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투쟁할 것”, “사대매국분열세력을 해체시키고 민족의 단결과 평화번영, 자주통일을 위해 투쟁할 것” 등을 결의했다. 

이경원 운영위원이자 ‘안산 더좋은사회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는 통일광장, 민가협, 유가협, 범민련 남측본부, 진보연대, 사월혁명회, 민자통, 통일의 길, 전농 통일위원회 그리고 해외에서 오복자(독일), 신대식 목사(미국) 등 모두 12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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