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 이어 8개월 만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만나는 북.미 정상은 어떤 일정을 소화할까? 

첫 일정은 27일 저녁 하노이 시내 모처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단독회동’과 ‘친교만찬’이다.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이 동참한다. 

28일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될 이틀째 일정은 8개월 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의 1차 정상회담의 복사판이 될 전망이다. 

상봉,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공동 오찬, 친교산책, ‘공동성명’ 서명식에 이어, 미국 프레스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멜리아 호텔에 설치 중이던 미국 프레스센터는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 한켠에 있는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옮겨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가 멜리아 호텔로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김 위원장은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관례에 따르면, 첫 일정은 바딘광장에 있는 ‘호치민묘’ 방문이다. 3월 2일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측 주요 수행원은 노동당 부위원장들인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과 비교하면 김평해.오수용 부위원장이 추가됐다. 

미국 측 주요 수행원은 폼페이오 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대니얼 월시 부비서실장 새라 샌더스 대변인 등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에 참석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6일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 [사진출처-미 국무부 트위터]

한편,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8시(현지시간) 조금 넘어서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으며, 승용차로 갈아타고 하노이로 이동해 멜리아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경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에 도착했다. 

(추가,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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